보아도 보지 못하고, 할말도 못하는벙어리에, 누워서 잠자며 꿈꾸는 것을 좋아하고, 오로지 자기이익만을 따지며, 오늘도 내일도 늘 독주에 취해 있는, 무지하며 몰지각하고 개같은 목자들.
오늘 본문의 첫부분을 읽으며 찔림이 오면서도 하나님이 보시고 얼마나 진노하셨으면이렇게까지 말씀하셨을까 싶습니다.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지만 오늘 현재 시점에서 목자인 제게 하나님이이런 말씀을 들으라고 하시는 것은 분명 임박한 하나님의 진노를 알려주시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목자로서그리스도인으로서 도망갈 핑계도 못대고 지적해주신 저의 잘못을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주의 종과 무당의 자식을 분별 못하고, 말씀에갈급한 곤고한 지체를 못 알아보았고, 보았어도 무관심했으니 맹인이 맞습니다.
판교가기전까지 주차봉사 다시 한답시고 오지랍 넓게 나서서 잘 섬기는 집사님들을 탓하고 제 위치를 망각했으니 몰지각한 자 맞습니다.
말씀에 대해 주일 설교 듣는 외에는 따로 공부해 본적도 시도해 본적도 없고, 아내의 영적인 처방에 듣기 싫어하는 티를 내며, 큐티를 해도 문자적해석 밖에 못하니 무지한 영치가 맞습니다.
세상 가치관과 욕심에 사로잡힌 목원이 상처받고 화낼까봐 아닌 것을 아니라고분명하게 말해주지 못하니 벙어리도 맞습니다.
쉬는 날이면 마냥 소파에 쳐누워 신문 뒤적이거나 티비 리모콘 만지작거리며, 그러다가 잠들어 개꿈 꾸고 가위에 눌려 깨어나는 것도 똑 같습니다.
친구들과 골프치며 술마시고 기분좋게 취해 다음에 또 함께 놀아보자 할 때얼씨구나 맞장구치는 모습도 똑 같습니다.
이런 목자에게 하나님이 분노함으로 주셨으니 다음에는 어떻게 진노함으로 거두어가실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혹시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강으로 치실까? 올해는 제 나이가 저희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당시의 연세와 같은 해입니다. 술 담배 전혀 안하시던 아버님이 폐암선고를 받으시고진단 당시 이미 많이 진행되엇던 터라 결국 4개월만에 돌아가셨습니다.85년도의 일이니 벌써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돌아가시기 전 아버님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투병하시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고 그 모습이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인생의 마지막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임종 직전 자신을 마중나오신 예수님을 보시고 평온한 얼굴로 소천하신 아버님은 가장 부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더늦기 전에, 진노함으로 모든 것을 거두어 가시기 전에 정신차려야겠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세상 즐거움을 서서히 줄여주십니다. 술도, 골프도, 여행도, 세상친구들과의만남도, 숨겨놓고 혼자 즐기던 세가지 장난감 취미들도 하나씩 즐겁지 않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그 빈자리에 지체들과의 만남이라는 즐거움과 말씀 묵상하며 적용하는 즐거움으로 대신 채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