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잠30:18-33)
작성자명 [윤미순]
댓글 0
날짜 2007.08.29
오늘 말씀을 읽어 내려 가면서 미움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은 도대체 뭔가...혹시 나도 여기에 속할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내 나이에 서른에 그 당시론 늦은 결혼이었는데 정작 내 마음은 시집가는 것보다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이 더 많았고 적어도 내가 결혼할 상대인 내 남편은 내 인생에 방해는 되지 않겠구나는 결론으로 시집도 갔고 아이도 둘을 낳았습니다.
지금처럼 되어지는 게 없는 상황에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고난의 절정에 유진이를 낳았고 그로인해 내 안에 화가 표출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한 것이 병이 되어...
내 분야에서 top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하나님이 내 인생에서 개입하심으로 도무지 견딜 수 없는 분노와 절망 가운데 죽을 수 없어서 마지 못해 사는 그런 날들 이었습니다.
남편은 늘 회사 일로 바빴고 채워지지 않았던 내 분노함을 그나마 채워준 것은 바로 나와 가장 가까이 있던 새로운 식구인 유진이였습니다.
나의 기대만큼 총명했고 열정이 많았고 무엇이던지 배우려는 욕구 또한 대단했던 유진이에게 나 대신 아주 잘 살아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곤 미국 주재 발령을 받아서 난 내 일과는 무관하게 살아야 했고 남은 열정은 자연스럽게 유진이에게 고스란히 투자되었습니다.
나처럼 무너지지 않도록 아주 견고하게 그렇게 바벨탑을 쌓아 올리고 스스로 높아진 그 바벨탑에 만족하면서 내일 일을 자랑하면서 그렇게...
그러다가 기도응답으로 우리들교회에 개척 초기에 실려오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고난이 되어 온지 삼 개월되어서 큐티 나눔에 매일 글을 올리던 중...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
이 집은 큰 일 났다고...
남편도 착하고 아이들도 공부 잘하고...
고난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얼마나 가슴이 철렁 하던지...
차라리 나눔을 안 올리는 게 낫지...내 나이 서른에 육의 성전이 다 무너져서 아무 것도 아닌 나로 사는 것 자체가 고난인데 무슨 고난을 더 받아야 하나 싶었는데...
그리 멀지 않아 내가 아끼고 사랑하던 유진이를 통해서 말 할 수 없는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진이의 고난을 통해서 나의 악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시고...
만일 네가 미련하여 스스로 높은 체하였거나 혹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고 하시는데 여전히 합리화하고 변명하고 아프다고 소리 지르는 저입니다.
조금 전 로마서를 문득 보다가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롬 3:5)는 말씀에... 100% 옳으신 하나님 앞에 100% 죄인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전 경재가 요즘 자기가 잘하고 있다면서 과학이 A+라고 하길래 어제 물었습니다.
그래 A+맞은 기분이 어떠니? 했더니 떨어질까봐 떨린답니다.
지난 학기 과학이 실험 리포트도 써야 하고 영어의 부족함도 있어서 가장 고전했던 과목이라 자기도 놀랬나 봅니다.
남편에게 경재 얘기를 했더니 이제 과제 하나내고 그러냐고 합니다.
그랬더니 프로젝트까지 세 개나 냈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경재에게는 A에서 B를 왔다 갔다 하는게 가장 편한 점수일거라고 합니다.
제가 그 말을 전하면서 아빠는 참 좋은 사람이다 알고 있니 물었더니 안답니다.
자신은 치열하게 공부했지만 아이들에게는 강요하지 않고 공부외에 다른 취미생활이나 운동 그리고 책도 읽으라며 잘 놀기도 하라고 합니다.
어제는 제가 경재에게 말했습니다.
친한 친구랑 서로 성적 물어보고 비교하는데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엄마도 몰랐는데 큐티를 하니까 비교하는게 얼마나 나쁜 건지 알았어...
남보다 잘하면 우월감을 갖고 못하면 열등의식을 갖게 되니까 서로 일부러 성적 확인하지 말라고...
칭찬은 너의 겸손함을 테스트하는 거라는 것도 잊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아인 너보다 영어를 훨씬 잘하기도 하고 모르면 형이 가르쳐 주기도 하니까 너보다 여러가지 조건이 유리하니까 네가 더 잘하지 못하는게 당연하다고...
또 설사 너보다 못하는 친구가 있어도 그 친구도 하나님안에서는 특별한 아이니까 성적으로나 보이는 걸로 판단하지 말라고...
그리고 네가 어려워도 혼자 낑낑메고 공부하면서 B를 받고 C를 받아도 힘든 걸 스스로 해나가면 A를 받지 못해도 심력을 키워 갈거니까 괜찮다고 말해 줬더니 끄덕끄덕 합니다.
아이들 성적에 메여서 죄의 종노릇하던 나를 이만큼이나 변화시키시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보고 환란의 목적을 말씀하실 주님을 묵상해 봅니다.
십자가에 자신의 독생자인 예수님이 매달려 있는 동안 가장 힘드셨을 하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있던 그 세 시간동안이 나의 죄를 사하여 주는 시간이었음을...
그 사랑을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미움 받는 여자가 시집 간 것...
그것도 바로 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