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큐티 나눔을 게시판에 올린 후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습니다.
딸이 제가 올린 큐티를 읽고
저에게 편지를 쓴 것입니다.
엄마가 자신이 우울해 하고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교회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말하는 것이 싫고 상처 받았다고.
그리고 그 외에도 저에 대한 여러가지 불만과 비난을 편지 가득 썼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에 그 편지를 읽고
다시 제 머릿속은 어둠의 세력에 잠식당하고
헛된 망상의 옛 습관에 빠져들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아름다운 출발을 하기 위해 발버둥쳐도
자식의 비난이 가득한 편지 한 장에 이렇게 마음이 무너지는데......
딸과의 전쟁은 얼마나 더 겪어야 끝이 나는 것인지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마음을 다잡고 고쳐먹었습니다.
내 마음과 내 생각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나약하기 짝이 없는 내 본성과
아둔하기 짝이 없는 내 생각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을 읽고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말씀을 펼치고 깊이 묵상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종일 묵상하며 딸 아이 문제는 내가 아닌 하나님 몫으로 올려드리자 결심했습니다.
나는 그저 생각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는대로 행하자 다짐했습니다.
서둘러 회사에 도착해서 큐티 말씀을 펼치니
오늘 본문에서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아니할 것과
주 여호와께 연합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래 태생이 이방인이며,
타고 난 속성이 고자인 사람, 바로 저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다른 거 하지 말고 공동체 안에 꼭 붙어서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말고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며 연합하여 섬기라고 말씀해주십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게 바로 큐티 말씀으로 처방 받는 거구나..... 처음으로 깨달아집니다.
내가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어떤 문제나 환경이 다가와도
내가 그 상황속에서 내 생각이나 내 마음의 판단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오늘 제가 제 어두운 생각과 우울감을 강하게 STOP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속에서 해답을 찾기로 결단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적용이 생각나지 않거나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내가 매일 매일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이 주시는 길로 가기로 결단하는 것은
여호와의 언약을 굳게 잡는 행위라고 봅니다.
딸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속에 응답이 있다고 생각하니,
두 번 읽어보고 싶지 않던 딸의 편지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비난하며 엄마가 싫다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그걸 편지로 써서 줬다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인지 깨달아졌습니다.
엄마에게 불만을 표현했으니
언젠가는 용서도 해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를 대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딸에게 아무런 핑계와 이유를 달지 않고 사과의 편지를 작성해서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편지를 읽고 딸이 모든 것을 이해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습니다.
엄마를 더 비난하고 자신도 몰랐던 숨겨진 분노가 생각나서 힘들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사과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다음은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기도 ]
큐티를 하면서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떠오르고 적용이 힘들지만,
내 수준과 신앙에 맞는 올바른 생각과 적용을 할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딸이 엄마가 자신의 이야기를 오픈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도와주시고
엄마의 사과를 받아들이게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