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4:1-17)
볼 것 없기로 유명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볼 곳은 딱 두군데 입니다. 노벨상 수상식이 벌어지는 시청과 17세기 전함이 원형 보존된 Vasa 박물관입니다. 어제 저녁 그 박물관에서 만찬이 있었습니다.
이 전함은 3년만에 건조되어 1628년 8월10일 스톡홀름항에서 화려한 진수식을 갖은 후 겨우 130m 를 항해하고 30여명의 익사자와 함께 침몰하였습니다. 그 후 333년을 바다속에 있다가 1956년 발견되어 5년간의 인양작업을 거쳐 1961년 물밖으로 나와 30년간의 건조와 보존작업을 거쳐 1990년 지금의 바사박물관으로 옮겨 왔다고 합니다.
침몰원인은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배의 '불균형' 구조 때문이라고 합니다. 총길이 69m, 최대 폭 11.7m, 높이 52.2m로 겉이 아주 멋지고 화려한 배입니다. 그런데 좁고 높습니다. 배의 중심이 없습니다. 출항하자마자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폭이 1m만 넓었더라면 괜찮았을 거라고 합니다.....
저의 인생 같습니다. 3년간 죽어라 공부해서, s대 입학의 화려한 진수식을 했는데, 6개월만에 하나님의 중심을 잊고 세상 속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아내로 인양이 되어 다시 주님을 만나서 건조와 보존작업을 거쳐 그 유명한 '우리들공동체 박물관'에 모습을 보이기까지 다시 30년이 걸렸습니다.
그 긴 시간 사이에 그 배의 역할이 바뀌였습니다. '전함'에서 '전시함'으로.... 저도 세상에서 이기고 또 이기려만 했던 화려한 전함에서, 지금은 저의 불균형과 부끄러움을 조금씩 드러내는 조용한 전시함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침몰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4). 이제는 놀라거나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4). 제조하는 자도 진멸하는 자도 주님이 창조하셨습니다 (16). 박물관에 있으니 오히려 영광일 뿐입니다.
적용> 비행기 안에서 저의 바쁜 삶의 일정 속에 불균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