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만했던 사람입니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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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27
바랄 것이 없어 하나님만 바라니
말씀이 이리달 수가 없습니다
언제였던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던 때가
훠이훠이 나는 새마냥
하루하루가 꿈같은 나날들 입니다
하나님이 내 속에 계심을 안다는 것
복 중의 복입니다
2주만 일하기로 하고 8월초에 시작한 델리에서
8월말까지 일해줄걸 부탁받고
정말 죽어라고 일했습니다
페이 해주고 일시키는 댓가만큼
단 1분도 가만있게 하질 않는 그 열심에
처음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일에 대해선 할말이 없었습니다
주인도 주인 딸.아들도 똑같이 일을 하기에...
다들 날고 기는 시어머니들만 있고
평소 일 잘한다 소리 듣던 날
완전히 바보 만들어버린 그곳에서
처음은 오기가 났습니다
5시간 일하고 집에오면 녹초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 다섯시간만큼은 정말 열심히
세상에서의 주인 ..종업원 계급장이 아닌
교회에서 서로 집사라는 크리스챤으로서의
종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주에 그만둬야 하는데 그럽니다
학교 다니더라도
수업없는 시간은 일을 해달라고..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의 소중함을
내가 그만든 후에도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마음으로
내가 집에서나 대우 받았던 사람이었지
내가 친정엄마에게나 귀한 딸이었지
높아진 마음을 낮게하려는
주님의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가르치려 드는 시어머니들의 모든 요구에
배운다는 그 생각만으로 일을 했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그동안 좀더 자자 놀자
너무 게을렀던 내자신이 회개가 되었고
나 자신을 철저히 죽여야만하는 강한 훈련..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난 금요일
닦은지 6개월 됐다는 바닥에 놓는
기름때와 먼지가 뒤엉켜 잘 닦이지 않는 팬을
내게 닦으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그런것 닦는 걸 좋아합니다
닦아도 표시 안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닦고 난후
깨끗한것이 확연히 들어나는 그런것 청소하는 것 좋아합니다
막상 닦으려니 생각만큼 잘 닦이지 않았습니다
세제도 이것 저것 써보아도 덕지덕지한 기름때..
순간 섬광처럼 스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내 안에 이런 기름때처럼
매일 회개 한다하지만 오래동안 쌓여
닦아내지 못하고 있는 죄는 없는가
절구에 넣어 찧는다해도 벗겨지지 않는
나의 영적인 겉치레,사치 허영은 없는가
결국은 교만으로 촛점이 모여졌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 물었습니다..구체적으로
눈앞에 전경이 벌어집니다
내가 2시에 델리를 나오면 4시에 나오는 주인 집사님이
샌드위치 쌀 재료들 중에 어느 부분은 프리절에 넣는 일입니다
근데 그 재료 중의 하나가 상해서 버려야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자기자신의 책임임에도
내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핑계
라는 교만이 떠올랐습니다
난 항상 실수없이 완벽하다라는 자아도취에 빠져
먼저 남의 탓을 돌리는 교만
내가 그리 살았습니다
남편이 술을 좋아하는 것때문에
우리집에 돈이 없다
하나님이 물질을 허락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등등
내 잘못은 없었습니다
난 정확하니까...난 잘하고 있으니까
가슴이 메이며 내 죄가 보였습니다
술 먹는 남편 개 취급했었습니다
남편을 진심으로 섬겨본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내가 우선이었고
내 결정에 늘 따라 주기를 바랬고
그리하는걸 당연히 여기며 이십여년을 살았습니다
많은 형제 중의 막내로 자라왔기에
나만 아는 나의 이기심은 어쩔수 없다는
핑계를 넘어 합리화까지..
일 끝나고 돌아오는데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저녘에 남편에게 이마음 변하기 전에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고백하게 해달라고
처음있는 일입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녘후 분위기를 보며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데 벌써 눈물이 쏟아집니다
왜 그래....
잘못했다..고
나 너무 당신께 못하며 살았다..고
개 취급했다..고
알아..
모든걸 술 핑계댔다..고
나때문에 그리 술을 먹게 했다...고
처음은 정말 너 때문에 그랬는데 지금은 인이 박혀서 마시게 된다..고
줄여보겠다고..기도하고 있다고
아..하나님
너무 오래 마셔왔던 술이 하루 아침에 끊어지리라
제가 기대하진 않겠습니다
그보다 먼저 내가
남편이라는 역활에 진심으로 순종 할수 있길 기도합니다
며칠 안됐지만 애를 쓰고 있습니다
작은 것부터..
출퇴근때 문까지 꼭 나가기
멀리서 말하지 않고 꼭 얼굴 보며 얘기하기
No라는 대답 안하기
시키는 것 바로 바로하기
술 마실때 안주만들어 주기
정말 시시껍쩍한 일들입니다
근데 그 시시껍쩍한것들을 평생 안하고 살았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 해주는 일이 뭐가 대단한 일이나 됩니까
남편으로 대우 받고 있다는 자존감이 선 거겠지요
내가 그리 악한 아내였습니다
인이 박힌 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내인 내가 먼저 변화되어
상처투성이의 남편이 변화 될줄 저는 믿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깨끗한 성전으로 거듭나
왜 이리 좋은 걸 몰랐냐고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던 사람들을 살리는
샘문으로 쓰여지길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