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토요일
제목: 평강
이사야 48:12-22
너희는 내게 가까이 나아와 이것을 들으라 내가 처음부터 비밀히 말하지 아니하였나니 그것이 있을 때부터 내가 거기에 있었노라 하셧느니라 이제는 주 여호와께서 나와 그의 영을 보내셨느니라.
하나님이 내게 들으라고 말씀하신다. 나도 하나님께 친히 내게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싶지만, 하나님도 내게 친히 말씀하길 원하신다. 그런데 여전히 내 귀가 열어지지 않아서, 눈이 어두워서, 마음이 둔하여서 하나님이 오늘도 말씀하시지만 잘 알아듣질 못한다. 분별하질 못한다. 깨닫지를 못한다. 그게 나의 슬픔이다. 그게 우리 하나님의 슬픔이다. 그렇지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가! 나는 친히 들려주시는 말씀을 못 듣지만 말씀을 깨닫는 공동체에 속해서 덤으로 가는 인생이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꼭 붙어가야 한다.
하나님과 나는 사랑하지만 얘기가 통하지 않는 부부의 슬픔이다. 서로의 말에 대해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도 비슷하다. 남편과 나도 말이 참 많이 다르다. 나는 남편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내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리라. 말이 다르다는 것, 언어가 다르다는 것 서로의 비극이다.
하나님은 날마다 유익하게, 내가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셨다. 그럼에도 주의하지 않았던 나의 악으로, 나의 죄로, 내 삶의 결론 앞에 무너진다. 아들들이 오늘 아침에도 싸움이 났다. 중국어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 8시에는 일어나야 말씀 보고 씻고, 숙제하고 9시에 시작해야 할 텐데... 일어나지를 않는다. 거기다가 선생님이 오신 상황에서도 치고 박고 싸움이 났다. 이건 또 무슨 수치인가? 그러려니.... 내가 당해야 할 일이거니... 나도 점점 염치가 없어져간다. 내가 무너져야 할 일이다. 아들들을 삶으로 가르치지 못한 나의 결론이다. 그렇게 수용이 되니 요동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거짓되고 음란하고 내 유익만 좇았던 나를 구속하셨다고 땅끝까지 반포하신다. 사막으로 통과하던 때에도 목마르지 않게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시고 바위를 쪼개서 물이 솟아나게 하셨다. 나 홀로 외롭고 슬픔에 차있을 때,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던가! 얼마나 큰 해갈이 되었던가! 나를 알아주는 단 한 명의 그 사람이 없을지라도, 내가 쓰러지지 않았던 것, 내가 새 힘으로 나아갔던 것, 하나님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다. 나를 구속하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내 눈이 짓무를지라도, 내 목소리가 갈라지고 단내가 날지라도.... 인생 가운데 그때가 있었다. 그 하나님만 생각하면 지금도 그렇다. 지금도 그때다.
내 처지와 환경과 상관없이 평강이 임했다. 평강이다. 나 야곱을 구속하신 하나님, 내 모습이 그럴지라도 가까이 나아와 들으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내 환경과 처지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평강이 있게 하신 나의 주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내 언어가 하나님과 통하는 언어가 되게 나를 훈련하소서. 내 귀와 내 눈과 내 마음이 회개하여 듣는 귀, 보는 눈, 깨닫는 마음 되게 하소서.
아들을, 남편을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겠습니다.
6월 9일 주일
제목: 은혜의 때, 구원의 날
이사야 49:1-13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은혜의 때에 내가 네게 응답하였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왔도다. 내가 장차 너를 보호하여 너를 백성의 언약으로 삼으며 나라를 일으켜 그들에게 그 황무하였던 땅을 기업으로 상속하게 하리라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이름을 기억하셨던 나의 주님, 내 입을 칼같이 이 만드시고 갈고 닦은 화살로 나를 만드셔서 나의 종,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신 나의 주님,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나에 대한 보응이 하나님께 있다.
나는 모태 신앙이 아닌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태에서부터 엄마의 모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시고 내 이름을 기억하셨다고 하신다. 어쩌면 내 마음을 이리도 잘 헤아려주시는지.... 말이 둔한 자를 하나님이 칼같이 만들어주셨다고 하신다. 여전히 나는 말이 둔한자, 입이 둔한 자이지만 날카롭게 하실 이가 주님이시기에 안심한다. 내가 간 것도 닦은 것도 없지만 하나님이 나를 화살로 만드신다고 하신다. 그래서 주님의 종, 영광을 드러낼 이스라엘이라고 하신다. 하나님께 쓰임받을 자라고 하시니 감사하고 감사한다. 내가 보기에 그 일이 어려워 보이지만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고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쉽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끝까지 이르게 하시기 때문이다.
생각하면 남편과 아들들이 우리들 교회에 함께 거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 감사하고 감사한다. 영원히 종살이 할 것 같았다. 언제 이렇게 안정적으로 신앙 생활할까? 막막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은혜의 때에 구원의 날에 내게 응답하시고 나를 도우셔서 한 공동체에서 말씀을 보고 듣는다. 노래하고 기뻐해야 할 때, 하나님의 위로하심으로 긍휼히 여기심으로 감사해야 할 때, 나의 슬픔과 연민으로 그 노래와 감사를 놓치고 있는 나의 악이 보인다. 주일 아침, 수요일 저녁에 남편 차에 편안하게 몸을 싣기만 하면 휘문 채플이고 판교채플이다. 금요일 부부 목장 예배에 함께 갈 수 있는 것만도 감사다. 이제는 주일에 일대일 양육도 끝나고 벌건 대낮에 집에 들어가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남편이라고 무시하고, 한 낮의 뜨거움이 싫다니..... 하나님이 내게 하신 일들, 은혜의 때 구원의 때에 감사를 회복해야 할 때임을 알게 하신다.
♡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때, 구원의 날에 감사를 회복하게 하시옵소서
6월 10일 월요일
제목: 잊지 아니할 것이라
이사야 49:14-50: 3
....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예배의 자리에서 때마다 시마다 내가 들어야 할 말씀을 전해주시는 우리 하나님이시다. 내가 하는 최소한의 순종, 예배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주시고, 나의 때에 맞는 말씀을 항상 들려주시는 하나님이시다. 목사님을 통해 일하시는 우리 주님, 건강한 공동체 우리들 교회 성도로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나를 통찰하며 날마다 나의 악과 죄를 볼 수 있는 기준인 우리 주님의 말씀.....
준수함을 좇아 살았다. 얼마나 내가 준수함에 눈이 멀어, 떼부리는 기도로 분노의 응답인 줄도 모르고 분별하지 못했던 악한 죄인이었는지 보게 하신 은혜....
“처음 예수님을 믿습니다.” 고백했을 때, 하나님이 너무나 좋아서,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하나님 한 분만으로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살겠습니다. ” 고백했다. 그러다가 음행의 연고로 결혼을 꿈꾸게 되었고 세상의 남편을 주십사 기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신 게 사울같은 준수함을 갖춘 우린 남편이다. 신앙 좋지, 성품 좋지... 완벽한 꿈의 남편이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예배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내 안에 우상으로 남편을 세우고 있었음을 요즘에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거나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을 남편에게서 보면서, 흔들리고 요동하는 나를 보면서, 나의 집착을 본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우상 숭배를 내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오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여인이 젖 먹는 자식을 잊지 않고, 자기 아들을 긍휼히 여기듯이 혹시 그 부모가 잊을 지라도 잊지 않겠다고 하닛다. 나를 새기고 하나님 앞에 나를 두시겠다고 하신다. 최고의 하나님이시다. 나의 결핍을 통해서도 나의 죄악을 통해서도 완성하고 이루시는 주님이시다. 나를 위로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다.
♡ 떼부리는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좇지 못하고 나의 욕심을 따라 행했던 나의 죄를 용서하소서. 분별하지 못하고 남편을 우상으로 삼았던 나의 악을 용서하소서.
하나님께 받은 위로대로 위로를 전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로 바뀌게 하소서
목장 보고서, 미루지 않고 완성을 위해 서두르겠습니다.
6월 11일 화요일
제목: 깨우치사
이사야 50:4-51:18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하나님께서 내 귀를 열어주시라고 기도했더니, 내 입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학자들의 혀를 주셨다고,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같이 알아듣게 하셨다고 하신다. 세미한 응답하심에 감사하다. 공동체에 속해서 듣게 하시는 것은 눈으로 보고 있다. 아직, 내 귀가 깨우쳐져서 학자들같이 알아듣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하나님이 그러셨다고 하시니까 내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 말씀을 듣고 분별할 줄은 안다는 건 분명, 내 귀를 깨우치신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하나님이 행하심.. 성경 가운데, 내 인생 가운데 하나님이 행하심을 보건데, 주님의 도우심으로 감사다. 아브라함에게 사라에게 시온의 황폐한 것들에게 행하신 일들은 내게도 행하신 일들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영원히 있겠고 하나님의 구원은 세세에 미치리라. 할렐루야!
♡ 깨우치시되, 끝까지 깨우쳐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부부애의 증인, 자녀 교육의 증인, 세상에서 잘 됨의 증인으로 예수 십자가에 옵션으로 껴서 자랑하고 싶었던 나의 기복, 나의 수치를 신우회에 내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우회에서 증거하며 나누겠습니다.
6월 12일 수요일
제목: 너는 내 백성이라
이사야 51:9-16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고 내 손 그늘로 너를 덮었나니 이는 내가 하늘을 펴며 땅의 기초를 정하며 시온에게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말하기 위함이니라
너는 내 백성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깊은 위로, 하나님의 말씀을 내 입에두신 이유가 내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말하기 위함이라는 하나님의 사랑 표현에 감격한다. 어디를 봐도 달라진 환경은 없지만, 막힌 환경에 막막함도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다.
돌아보면, 지금이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절이다.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공동체에서 갈등 없이 양육받는 것, 풍성한 가운데 말씀을 들으며 내 죄악이 드러날 때, 애통하며 회개하고 갈 수 있는 것... 그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가장 편안한 가운데 예배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남편이 합류함으로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고 은혜이다.
그런데도 나는 내 감정에 쌓여 한없이 슬프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괴로운 것이, 여전히 내 우상을 제거하지 못한 증거이다. 그래도 좋다. 그런 갈등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런 내 죄악이 드러난다는 것이 회복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좋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는 것 같아서 좋고 반갑다.
날마다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구조 속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이고 얼마나 큰 감동이 되는지.... 수요 예배를 기다린다.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실지 기대된다. 나의 어떤 죄가 드러날지, 나의 드러날 허물, 회개할 시간.... 축복의 자리를 기다린다.
♡ 깊은 위로 가운데 회복주시는 하나님, 수요 예배의 자리에 불러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주신 말씀을 청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