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심한 놈. 네 머릿속에는 도대체 뭐나 들어 있냐? 남들은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안다는데 어떻게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은 고사하고 하나도 제대로 모르냐. 너닭대가리냐?”
제가 같이 일하는 전공의들이 실수할때 자주쓰던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공의 시절 모교의 교수님들께 자주 꾸중듣던 소리입니다. 오늘 본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똑 같은 야단을 하나님께 맞습니다. 포로생활하던 이스라엘은 주무신 적이 없는 하나님께 깨소서 깨소서라고 부르짖고, 이에 기가 막힌 하나님은 “넌 대체 어떠한 자, 뭐하는 놈이길래 아직도 죽을 사람 두려워하냐?” 고 야단치십니다.
유년주일학교 다니던 어린 시절부터 우리들교회다니는 현재까지 성경속 이스라엘 백성들을 “닭대가리 민족”이라고표현하며 비웃었습니다.
매번 하나님 잘 믿어 번성하다가 먹고 살만하면실족하여 망하고, 그러다가 다시 하나님 찾아서 흥하고 그러다가 다시 망하고, 흥하고 망하고 흥하고 망하고…
그런 실수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 그 이스라엘백성이 바로 저라는 것을 우리들교회에 와서야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몇번이 아니라 수백번, 수천번 넘게 “하나님은 만군의 여호와”란 말씀을 들었지만 여전히 죽을 사람, 풀같이 될 사람의 아들을 더두려워하고 세상의 권세를 두려워하는 영치였고, 그러면서도 같은 실수를 두세번 반복하는 전공의들을 보면참지 못하고 온갖 모욕적인 표현을 동원해 야단치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야단은 인간의 야단에 한마디가 더 붙었습니다. “너는 내 백성이고, 내 말을 네 입에 두고 내 손 그늘로 너를덮었다”고 해주십니다. 같은 내용을 몇 번 반복하여 가르쳐주어도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는 전공의에게는“저 놈은 안되.”라며 단정짓고 아예 무시해버리던 제가 오늘 마지막 말씀에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게됩니다.
제가 하나님이었다면 그냥 안되는 수준을넘어 포기하고 세상 밖으로 내쫓았을 수준인 저를 그래도 너는 내 백성이라고 안아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저에게도 제자들을 향한 그런 사랑이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선택적으로 몇몇은 아껴주었지만 그러지 못한 제자들도 있었고, 본인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 혼자만의 착각으로 아껴주었다고 생각하는 제자들도 있을 것입니다.
적용)“너는 내 백성”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너는내 (학문적) 자식””이라는생각으로 제자들을 대하겠습니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부모만 있는 것처럼“문제 학생은 없고 문제 선생만 있다”는 것을 인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