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증한 사람입니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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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26
비를 좋아하면 슬픈 추억이 많다는데
한주 내내 내린 비속을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차들이 드문 거리를 운전하며
그 분위기에 빠져 있노라면
지금 내 나이가 몇인지..가끔 짚어보곤합니다
순수하다 못해 오히려
덜 자란 느낌마저 든다는 어느 지체의 말이 생각납니다
당돌하다
강하다
야무지다
군더더기 없다
대담하다
정확하다
누군 말이 없다
누군 말이 많다
조용하다
잘 참는다
이기적이다
속이 깊다
마음이 약하다
착하다
고지식해 하는 말 그대로 믿는다
가장 많이 듣는 순수하다
그 순수가 장점도 단점도 되는..
그 어떤 말보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하나님께 붙잡힌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그 사람 하나님 없으면 죽을 사람입니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은혜를 입만 열면
증거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넘치는 정보속에서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삶에서 보여지는 그런 삶..
나를 보며 하나님을 보았다는
가슴뛰는 그런 삶을...
지난 몇주 분명 힘든일이 있었는데
왜 아무감각이 없을까
너무 아프면 그렇다는 지체의 말에
공감이 가면서도
그동안 겪어온 고난 때마다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깊은 신뢰가
나두 모르는 사이에 중심에 자리해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에 같으면 절망속에 눈물의 나날일텐데
이젠 설움에 눈을 적시는 적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더 거쳐야 할 문들이 뭐가 있을까
고난 덩어리가 걸어다닌다는 말이 새삼스럽습니다
이제 내가 넘어야 할 문은 넘은 줄 알았던
가장 수준 낮은 물질입니다
경기는 내려가는데
아이들때문이라고 부촌에 내 욕심으로 샀던 집..
나때문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말이 너무 싫어
돈 얘기하면 이어지는 싸움땜에
남편 모르게 카드에서 빼내 집값을 냈었습니다
모르던 하나님 이제 잘 믿으니 대박 주실거라는 기복을
남편에게 전수하며
그런 바알신, 아세라 신의 믿음으로 뿌린 눈물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피할수 있었던 여러 길이 있었지만
그때 그 상황에서 차압이 결국 최선책이라는 변호사의 말..
집은 차압당했지만 카드에 빚은 여전히 쌓여있고..
그 고난으로 하나님을 조금 아는 믿음은 자랐다지만
그 고난으로 물질의 강은 넘었다고 떠들고 다니며
내 믿음의 낮은 수준을 알리고도 다녔습니다
얼마나 풋내나는 믿음이었는지요
남편의 심장수술로
보험회사에서 다 커버되지 않는 빚..
이런 저런 빚들..
개인적인 빚은 남에게 부탁을 하지 못하는
내 자존심으로 다행이 없습니다
미니멈만 겨우내며
독촉 전화 안올정도로만 갚으며
원금에 이자가 쌓이고
결국은 원금에 가까운 돈이 이자로 나가도
갚아야 할 빚은 그대로 있고
뼈가 깍이고 마음이 오그라드는 심정
누구에게도 표시안낸체 지낸 세월이 7년
아마도 더 큰 고난인 남편의 술로
물질의 고난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걸로 치부해버린듯 합니다
점점 더 내려가는 물질의 구렁으로
말이 7년이지 하루하루가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남들이 어찌 볼까하는 어지간 했던 자존심으로
예수님의 수치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할 그 수치가
죽기보다 싫어 믿음으로 이겨낸다고
속은 다 문들어지면서 내 힘으로
버티다 버티다 견디다 견디다...
결국 지지난주...
술중독자의 특징은
결정은 잘 못 내린다는것입니다
그래서 술에 더 의지하며 살았다는 걸
이 미련한 사람은 이제 알았습니다
그래 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듯 합니다
그렇게 의지가 약한 사람이 미리 말도 없이
날 데려 간곳이 변호사 사무실입니다
파산
신청하기 위해..
이런 결정하며 여기까지 오도록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소리 안하고 따랐습니다
남편도 힘들텐데
내가 울기라도 화라도 낸다면
얼마나 더 힘이 들까
두어시간의 컨설팅..
사무실을 나오는 내 마음은
하나님을 원망이라도
울기라도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2개월만의 이혼
결혼생활 중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자연 유산
2년만의 재혼
그리고 알콜중독자와의 20여년의
지금까지 겪고 있는 긴 눈물골짜기
세번의 음주운전
보름의 감옥생활..
죽음을 넘나들던 남편의 심장수술
우울증
돌아보니 소설입니다
이젠 파산이랍니다
그런데 힘들지가 않습니다
더 이상 내려 갈것도
더 이상 잃을 것도
더 이상 당할 수치도 없다는것이
오히려 사람을 편하게 하나 봅니다
나를 완전히 포기한 이 평안..
육의 성전이 무너져야
영의 성전을 쌓게 된다는 목사님말씀이
처음 듣는 말씀도 아닐진대 얼마나 울었는지
내 삶이 정말 어느것하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 투성이지만
그 부족함속에서 얻게 되는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지난 주일 우리 목사님의 말씀에
비오듯 흐르는 눈물로 은혜의 강속에서
내가 얼마나 부자인지 모릅니다
이젠 하나님한분 밖에 없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내 발등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직통 라인이 연결되어
어느것 하나 묻지 않고는 안되는
주님과 사랑을 하며 삽니다
은에서 찌끼를 제거키 위해
말씀으로 양육시키시더니
이제 하나님 또 하나의 작업을 시작하셨구나
잘못쌓아가고 있던 물질의 성전을 부수고
밑바닥부터 새로이 쌓아가는 수고를 다시 시작하셨구나
그래서 지난 몇달간
남 밑에서 철저히 수치 당하며 훈련시키셨구나
그저 고난이라고만 여겼던 과거 모든일들이
나의 모든걸 관여하시는 은혜와 사랑으로 생각이 바뀌니
물질도 살아가는 수단과 집착의 차원이 아닌
하나님만을 더 알아가는 도구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으로 바껴지니..
하나님 예비해 두었던
물질의 복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기도도 않았던 남편의 자기 일이
정말 일어 날수 없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학교 갈 큰아이에게 누가 차를 주었습니다
남편의 새일이
아이에게 주어진 차가
감사한게 아닙니다
이젠 없다고 한숨쉴일도
생겼다고 좋아라 할일도 아님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아간다는 깨달음
그거만이 가슴울리는 은혜입니다
기도는 해야하지만
내가 기도 했다고 내가 교회일 충성했다고
댓가로 내게 부어주시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였습니다
내가 그동안 내 힘으로 교회일 하며
정확하단 칭찬과 인정 받았던것..
하나님을 위함이 아니었고 바로 나를 위한 내 열심이였습니다
게다가 그런 충성했다고 복을 바라는
너무 수준 낮은 이 믿음이 다인양
남을 가르치고..정말 누구 말마따나 똥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은
무조건..무조건..
똥같은 자격 없는 내게 값없이 주시는
입으론 너무 쉽게 고백하는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얼마나 울었는지요
내가 그분을 제한 했던것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부어 주시는 은혜와 사랑에
겨워서..벅차서..
지금은 내 삶을 드린다고 하지만..
그것조차 장담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파산 신청하게 하신 하나님이..
예전에 파산신청을 했었다면
남편과 더이상 안 살겠다는 폭탄선언 했을텐데
이젠 충분히 당할 만큼 컸나봅니다
세밀히도 관여하시는 하나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만을 더 알아가게 하는
그 많은 문들을 나로 겪게 하시는
그 사랑이 이리도 감사 할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간다는 것 (코끼리 뒷다리에 불과하지만)
너무 벅찹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어느 부분을
나만 안다는것..벅찹니다
7년이라는 옥에서 이제 풀어주시는 그 사랑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죽을지언정 자존심으로 그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지 않고
힘든지 알면서도 잘사는 가족들이 내게 무심하도록 하게하셔서
내게 하나님만 찾도록 하신 그것이
사랑이고 은혜였음을 이젠 압니다
내려놓는다 하는 말 너무 쉬이 했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맡긴다는 말도 너무 쉬이 알았습니다
100 % 죄인인 인간이
그리 할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처음은 공부하게 됐다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말을 했었습니다
결단한 마음 사그러들까 싶어
처음은 선포한다는 명목으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심어주고
내겐 우월감을 갖게 했던 하늘을 찌른 교만이었음을..
쓴소리를 들으면
내 믿음으로 충분히 당해 낼수 있다고
아무렇지 않은 듯 무시 했었고...
알콜중독자의 아내로 살았던 20여년 잘 버티어냈는데
가장 수준 낮은 물질의 성전 별것 아니라고...
마음의 자유수러움이 들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내가 갚아야할 빚
욕심으로 쌓여진 빚
내가 갚아야하는데 못 갚게된 능력으로
처음은 죄책감이 들었었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내 돈이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가벼웠고
이곳의 법을 유용..
잘사는 사람들이 세금 좀 더내면 된다고 합리화를 시키는...
내가 얼마나 겸손을 가장한 교만한 사람인지...
가증한 사람인지
하나님은 아십니다
이런 나를..
내 속의 악을 하나씩 하나씩 부수고
이제 새것으로 밑바닥부터
바꿔가시는 하나님
물질의 투명성을 적용하라시는..
이번일로 인해 남편과 한마음이 되어 나로 남편을 세우도록 하심을..
이일로 남편이 고난을 주심은 사랑 안하는게 아니라는 고백케 하신..
나의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앞으론 뭐가 더 있을까
수치 당하며 살아갈 인생이라면
내 인생의 시나리오가 그리 짜져 있다면
오직 할일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뿐임을 알게하신
하나님 ...사랑합니다
이젠 나의 하나님이 아니라
남편의 하나님을 알게 하시려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
나를 통해 남편이 하나님을 만나는 구원에 이르도록
삶으로 죽어지는 예배에 충성할수 있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