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0:4-51:8)
하나님께서 내게 학자들의 혀를 주셨으나 그 혀로는 곤고한 자를 말로도와주라고 주신 것이고, 귀를 깨우치신 것은 학자들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게 하시려고 주셨답니다. 주신 혀로 나의 이익을 위해 권세를 가진 자들에게 감언이설을 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며, 열린 귀로는 세상의 유혹하는 소리를 들으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제 혀는 매일 환자들을 대하며 말로 설명해야 하고, 목장에서 목원들과 나눔을 해야 하니 하나님이 학자들의 혀를 주신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받은 그 혀로 곤고한 자를 도와줄 말을 하는 것보다 내 유익을 위해 거짓과 감언이설을 쏟아내는 경우가훨씬 더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늘어가는 것은 거짓말이요 눈치요 감언이설입니다.
엊저녁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며 오늘 같은 날 야경을 찍으면 멋지게 나오겠다 싶어 일몰시각에 맞추어 미리 보아둔장소로 갔습니다. 제 직장과는 갑과 을의 관계에 있는 곳이라 감언이설로 협조를 쉽게 얻어 옥상출입이될줄 알았는데 너무 늦게 간 탓인지 담당자가 퇴근하여 결국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곳으로갈까 하다가 너무 늦으면 아내에게 들킬 것 같아 집으로 오는 길에 아내에게 필요한 차량용 휴대폰거치대와 음료수를 사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그리고 아내를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이런 것들을 사가지고 온 착한 남편인듯 행세하며, 아내에게 또다시 감언이설로 점수 따는 행동을 했습니다. 아내는 그런저의 감언이설에 잘 넘어가주었고 저는 제 혀 덕분에 잔소리 안듣고 무사히 잘 넘어갔습니다. (제 아내는제가 사진 찍는 것을 매우매우 싫어합니다.) 그리고 오늘 큐티말씀을 보니 첫부분에서 제 혀를 곤고한자들을 위해 쓰지 않고 제 욕심과 편안함을 위해 사용한 제 죄를 보게 됩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나를때리는 자에게 등도 맡기고 뺨도 맡겼다는데, 그리고 그 원수를 하나님이 갚아주시고 황폐한 사막 같은처소를 에덴동산처럼 해주셨다는데 저는 남에게 뺨맞고 등맞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성질에 더하여, 부끄러운혀를 약간의 거리낌만 느끼며 자유롭게 놀렸던 하루였습니다. 1년여전 목장에서 나눔을 하다가 조영욱목자님이 거짓말에 대하여 물어볼때 나는 거짓말 안한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는데 그 이후 내내 거짓말 안한다는 그 거짓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거짓말, 가정의 평화를 위해 부득불 필요한 거짓말, 즉 흰 거짓말은 거짓말 축에도 안드니 이 정도는 하나님께서도 인정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거짓말이 내내 마음에 걸린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는 용납을 안해주신다는 것을 늦게 나마 깨닫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귀는 열려있어서 오늘 말씀이 저에게 주신말씀인 것은 알아들었습니다.
적용) 흰 거짓말이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목장에서 곤고한 목원을 어떻게 말로 도와줄지 미리 기도하고, 귀를열고, 말씀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