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은 엎드러졌고 느보는 구부러졌도다'(1절)
저의 '벨'과 '느보'는 '신앙스펙'인 것 같습니다.
저는 4대 째 모태신앙입니다.
온 가족이 한 교회를 섬기니, 어린아이들까지 합하면 30~40명은 족히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없이 나온 친구들, 몇 안되는 가족이 나오는 분들, 과부, 홀아비를 마음속으로 무시했습니다.
주일은 거의 하루종일을 교회에서 보냈고,
친가에서는 장자요. 외가에서는 첫 째 손주니
교회를 가면 가족뿐만 아니라 많은 교인들의 사랑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교회에서 초, 중, 고 학생회장 한 번씩은 해봤고, 청년부때에는 주일학교 봉사도 5년 정도 했습니다.
해외단기선교는 물론이거니와 KOSTA 에도 잠시 참석하여, 뒷 방에서 선교서약까지 했습니다.
유명하다는 집회나 캠프도 종종 참여 했습니다.
모태신앙이니 성경이야기는 어느정도 알고,
집안 곳곳에 '목사, 장로, 권사, 선교사, 노회 간부'가 몇 명씩 있으니 영적교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자세히 말 할 수록 더욱 창피해 지기만 합니다.)
'그들은 구부러졌고 그들은 일제히 엎드러졌으므로'(2절)
하지만 '증경총회장'도 배출한 80년이나 된 교회가 하루 아침에 둘로 나뉘었습니다.
이유야 여러가지이지만 교회에 남은 자와 떠나는 자로 나뉘었고,
결국 저희 가족은 떠나는 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 밖에서 저의 삶은 그 누구보다 세상적이었습니다.(술, 음란, 혈기, 물질욕 - 차차 나누겠습니다)
정말 패역했습니다.(8절)
그 아무리 교회라 해도, 모태신앙이라 해도
그 자체가 '우상'이면 절대 나를 '구하지 못한다'(2절)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제가 장성한 어른만 되면, 교회 부흥 좀 시켜보겠습니다.'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 좀 엎어드릴께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태에서 난 것 처럼 영적으로 순수할 때나,
그 첫사랑을 잃고 교만하여 영적 기력이 없을 때(노인)에도
저를 업고, 품어 구해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4절)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10절)
혈혈단신, 2년 전에 우리들교회로 왔습니다. 교만을 부리고 싶어도 '신앙스펙'이 다 사라져 찌질함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매일 말씀보고 죽어지는 연습을 하니 시온에 베푸신 구원(13절) 하나는 확실히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적용) 오늘 온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또 다른 영적교만이 생기지 않도록 정죄하지 않고 나의 죄만 묵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