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과 피칭의 좁은 공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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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22
2007-08-22(수) 잠언 27:1- 13 ‘롤링과 피칭의 좁은 공간’
1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아들 녀석에게 신검 통지서가 나왔기에 해병대 지원을 권했더니
시험에 통과하기도 어렵다며 꽁무니를 빼는데 옆에서 듣던 아내가 펄쩍 뜁니다.
내 성격의 못된 부분을 군대 탓으로 돌리며 내 아들은 너무 귀해서 안 된다고 하니
그 아들은 혼자만의 아들인지...
훈련소에 입소해서 인식표를 받던 날,
한 밤중에 집합시켜 바닷가로 끌고 가더니
인식표를 걷어 바다에 던지며 소대장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 바다에서 죽으면 시체도 못 찾는데 군번이 무슨 소용이냐?’
상륙정 안에서의 기다림은 인내를 요구합니다.
롤링, 피칭으로 인한 메스꺼움, 좁은 공간에서의 답답함을 견뎌야 합니다.
믿음이 연약한 나를 위한 연단의 환경...
좁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겪어야 하는 롤링과 피칭의 고통,
그래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심은
매이지 않으면 주제를 모르는 내 삶의 결론이라 생각됩니다.
진작 끝냈어야 하는데 늦게나마 허락받아
국어로는 주제요, 수학으로 분수, 미술로 꼬라지를 배우는
롤링과 피칭의 좁은 공간도 이제 견딜 만합니다.
오늘 본문으로 주시는 교훈은
내일 일을 아버지께 맡기고 너는 오늘에 충실하라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내일 일에 대한 자랑이 아버지 자랑으로 바뀔 때 내일이 열린다는 말씀....
뭍을 밟는 상륙의 순간이 빨리 오기를 바라지만 그 시간은 지휘관이 결정하듯
연단의 무대를 옮길 시간의 결정은 아버지 소관입니다
막강한 적이 육지에 진을 치고 있는데
바다에서 공격해 들어가려면 적의 취약한 부분을 찾을 때까지
바다에서 마냥 기다리다가 물러설 곳도 없는 전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전쟁은 아버지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전쟁이어야 하기에
아직도 내 영광 위해 내 인생을 사는 내 시간표는
좁은 공간에서 롤링과 피칭을 견뎌야 하는
연단의 시간에 머무를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주시니
내일의 소망이 내 일의 소망이 아니라
아버지만 자랑하는 하늘의 소망으로
바뀌는 날이 빨리 오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