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휴가^^*
작성자명 [송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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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22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잠언 27:1)
몇 년만에 한 드라마를 쭈욱 시청하였습니다.
<강남엄마 따라 잡기>프로그램이었습니다.
미술에 적성을 보이는 창환 아들에게
엄마는 억지로 과학고에 다니도록 강요하며
중재 역활하던 아버지마저 사내 바람을 피우다가 지방전근을 가자
여리고 착한 창환이 아파트 옥상에서 꿈을 접고 몸을 날리는 장면을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안고 보고있는데,
그때 오라버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큰 딸내미 혜민이가 특목고를 가지 않겠다고,
한 번만 믿어달라고 하는데,
성적이 되는데,....
아이가 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안타깝다고,
바쁘신 분이 얼마나 고민을 했으면... 전화를 하셨을까?
오라버니와 새언니의 심정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보고도
그래도 아이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 그 뜻을 그대로 받아 주면 좋겠다고,
그리하면 혜민이가 믿어준 거에 대하여 시간이 지날 수록
크게 감사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자식 앞에서 장사 없다고 잠시 눈이 먼 오라버니에게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인생이 헛된데,
우리가 여호와로 즐거워하는 길을 가자고 오라버니를 깨웠습니다.
요단강을 건너보니,
남편이나, 그 어린 3살배기 아들이나, 별 인생이 없이
다 제 3자이고 혼자 요단강을 건너는 것임을 절로 깨달았습니다.
왜 자신의 어머니가 죽음 직전에 손을 잡고,
아들 OO씨! 감사해요~ 갑자기 존대어를 쓰셨는가?
질문을 받았을 적, 설명해 줄가 있었습니다.
처절한 고통앞에선, 냉혹하게도,.. 그 누구도 함께 할수가 없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함께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평소에 저축해둔 저금을 꺼내쓰듯이 ....
장차 당할 환란에 대비한 말씀이 있는 만큼 견고히 붙들 수가 있습니다.
암진단을 받아 투병생활을 할지라도,
자식 밥 걱정을 하고 있다면,
요단강을 건너지 않은,
죽음을 직면하지 않고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죽음 1, 죽음 2,.... 또한 저도,....
여린 초록잎처럼 싱그럽게 나폴대는 3살배기 아들의 삶을
쯔쯔 저 어린 것이 엄마 없이 불쌍해서 어찌할거나! 를 지나서,
질투하고 투기하였습니다.
뜻밖의, 정말 뜻밖의 체험이었습니다.
투병생활 이후,
2~3년 동안은 하루동안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내일 일은 자랑하지 않아야 될 헛된 인생임을 온 몸으로 깨달았으니,
입 아프도록 얘기하고 다녔으나,
인생은 자기 경험과 고정관념을 넘기가 어렵다는,....
인생은 지금, 당장, 내 팔다리의 가려움에 눈이 가려지기도 하고,
그만이 감당할 절대치의 고난과 짐으로 헤메이는 인생이구나!
그저 그 인생마다 하나님의 개입이 되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오히려 제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작,
육체의 죽음앞에 서 본 사람들과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이
단박에 서로간에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배드민턴 장에서도 시간아껴가며
한 게임이라도 더 칠려고 하는 사람들 틈에서
둘레에 분꽃이니, 채송화 씨 뿌리고 다니고 있는 분이 있다면,,....
조깅 전, 자신감 넘치는 눈빛이 아닌,
경외심을 가지고 준비 운동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길거리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목욕탕에서 아무데서고,
친근히 아무에게나 말 걸고, 말 많은 자 있거든...
이렇게 대나무처럼 속이 허하고,
비어버린 자 있다면.......
굳이 대화하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겠습니다.
육체에 대하여 업수이 여기지 않을 만큼 겸손해지고,..
여기, 이곳에 팔다리가 있구나,
소장, 췌장이 심장이 오늘도 뛰고있구나~
육의 성전이 무너진 그만큼,
미련한 인생이 박살이 날 적에, (정철화 선교사님 표현)
예수님이 왜 육체를 입고 오셨어야만 했는지를..
감사히 여기게 되는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