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화요일
제목: 돌이켜
이사야 45:18-25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울타리마다 장미다. 또, 6월이다. 빨간 울타리 장미, 6월을 화사하고 상쾌하게 한다. 어쩌면 그리도 예쁜지... 한 송이 한 송이.... 꽃집에서 보는 장미같은 그런 우아함은 아닌데 모여 있는 장미가 눈길을 확 끈다. 집 앞 학교 울타리에서도, 골목 울타리에서도 눈에 띄는 장미, 찬양이 저절로 나온다. 하나님이 만드신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 가운데 예쁘지 않은 것, 아름답지 않은 것, 완전하지 않은 것이 없다. 세상이 찬양해야 할 것을 바로 알고 찬양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하고 냄새나고 죄를 낳고 낳고 낳는 것이지... 창조 질서대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경배한다면 뭐가 문제랴!
하나님, 오늘도 말씀하신다. 말씀하시고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알라. 내가 창조주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내가 의를 말하고 정직한 것을 알린다. 혹시라도 모를까 봐, 여전히 모르고 있는 땅끝, 나를 향해 계속 말씀하신다.
그동안의 찌꺼기, 앙금... 내 안에서는 풀어진다.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서러움에 눈물이 난다. 참 간극이 크다. 멀다. 편견과 선입견, 경계하고 경계한다고 생각했지만 왜곡... 왜곡할 수밖에 없는 흐름도 이해가 된다. 중간에서 양쪽을 읽었어야 하는 균형을 내가 놓쳤구나 싶은 생각에 내 죄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올해, 내 입에 자주 올라왔던 게 “죄송합니다”였다. 그게 인식되니 더 서럽다. 나는 죄송하다. 미안하다란 말을 잘 안하고 싶어한다. 미안할 일을 하지 말아야지, 죄송할 일을 하지 않아야지... 그 말이 주는 무게감도 싫고 그 말이 주는 부채감도 싫다. 그런 말 듣는 것도 싫고 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상황이 되어 내 죄가 보이면 죄송하다는 표현은 잘 하지만.... 뒤끝이 있다. 그 여운이 내게 영향을 준다. 올 해 특히 더 죄송하다가 많다. 남편에게도 아들에게도 동료에게도 미안해요, 죄송해요.... 하나님께는 말할 것도 없다. - 그렇지만, 하나님께 죄송해요라는 말은 편하다.- 부채감... 부담감이 되어 싫다. 남편의 죄라고 생각하며 남편 괴롭힌 것도 많았고, 아들에게 휘두른 나의 권! 폭력적이었다. 동료에게도 내 처지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내가 그런 처지에 있어야 했던 게 내 삶의 결론이지만 그 말을 주로 했었다는 게 서러웠다. 그건 상대에게 드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본질은 내 연민인 것 같다. 그런 말을 해야 하는 네가, 현희 네가 얼마나 힘들었겠니? 끝까지 사랑하고 사랑하는 건 결국 나다. 그 말을 할 때, 나와 함께하시기에 부끄러움도 수치도 함께 겪어야 하는 주님께 죄송하기 보다는 그 밑바닥에는 내가 있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돌이켜 구원받는 기회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아름다운 것들, 본질이 회복되어 주님만을 찬양하게 하시고 홀로 영광 받으소서
♡ 내 삶의 목적이 주님 때문이 되게 하시고, 오직 죄송함을 거리끼는 본질도 주님 때문이게 하소서.
6월 5일 수요일
제목: 또, 또...
이사야 46:1-13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우상을 발견은 했다. 내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내 우상, 남편, 자식, 나 자신! 그럼에도 여전히 끊어내지 못하는 나를 향해, 안타까워하며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감사하다. 내가 소중하다고 움켜쥐고 있는 우상은 움직이지도 못하며, 내 부르짖음에 응답하지도 못하고 내 고난에서 나를 구해내지도 못한다고 말씀해주신다. 여호와 하나님 나와 견주어 꼭 쥐고 있는 나의 우매함을 깨워주신다. 말씀하시고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고 말씀하시고 또, 말씀해주신다. 그런데도 나는 또, 또, 분별을 못한다.
남편에게 그동안 괴롭혀서 죄송하다고 용서하라고 말해놓고는 아! 하나님이 이제야 내가 나를 바로 보게 해주시고 적용하게 하시는구나 싶었는데 여전히 나는 실상과 허상을 구별하지 못함을 알게 된다. 남편에게서 하나님을 찾는 나의 악함이 있다. 분별하지 못한다. 아직도 남편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이 안 보이면 섭섭하다. 남편의 실상, 30초, 20초도 누리지 못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순간 또, 하나님을 놓쳤던 내 악이 드러난다.
오늘도 분별 못하는 그런 내게 치사할 만큼, 자존심 구길 만큼 오늘도 여전히 내가 네 하나님이다를 외치시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감격한다. 나랑 하나님은 코드가 딱 맞는다. 맞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분명히 보고 계시지만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모습을 다른 곳에서도 찾는 게 문제이고 비극이고 슬픔이다.
♡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바로 보게 하옵소서.
우상인 줄 알면서도 또, 남편을 바라보고, 또, 드러나는 나의 악을 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