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45:8~17
우리 집의 고레스는 남편 회사의 회장님입니다.
그 회장님은 남편이 30년 전에 모시다 그만 둔 직장의 사장님인데,
누구에겐가 전화번호를 아셨다며 30년 만에 갑자기 나타나셔서,
나이 60이 되어, 모아놓은 돈 없이, 실직으로 있던 남편을 채용해 주셨으니까요.
남편의 직장은 두개 빌딩의 임대를 관리하며,
회장님을 모시고 은행, 부동산, 관공서 등 이곳저곳 다니기만 하면 되는 곳이라,
나이 많아 갈 곳 없던 남편을 구제해 주신 그 분께 저는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장님은,
지금까지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살아오신 분이라...
몇백억을 가진 부자인데도,
점심 식사는 오천원을 넘으면 안되고,
절대 택시를 타면 안되고,
매달 만원의 헌금으로 십일조를 대신하고,
누구를 막론하고 직원들 월급도 이백만원이 넘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빌딩 경비하시는 분들 조차,
너무 월급을 작게 준다며 회사를 그만 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다른 분을 구하지 못해,
한 분이 주말에 계속 경비를 섰기 때문에,
오늘은 남편이 빌딩을 지키느라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른다며 출근을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들으며,
“그 월급에 이제 당신에게 경비까지 하라는 것 아니냐며...” 투덜거렸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고레스는 정말 인색하십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저희의 구원을 위해,
하늘에서 비 같이 뿌리시는 “주의 공의”라고 하십니다.
변하지 않는 남편, 안일한 여자 같은 저희 부부 속에,
아직 저희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우상이 그득하기에,
그 우상을 가지치기 위해,
이런 고레스와, 이런 인색한 길을 예비하신거라고 하십니다.
저희는 이런 고레스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옳으심을 인정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을 싹트게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만도 못한 인생을 깨닫지 못해,
왜, 우리의 고레스는 이리도 인색하냐며...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을 향해 “왜”가 나옵니다.
이런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부끄러움을 당하고, 욕을 당케 하시면서도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을,
한 주일이 시작되는 이 아침에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