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43:14-28)
‘결혼 초에, 당신이 내 멱살을 잡고 뒤로 밀친 적이 있어. 만두사가지고 오면서 주인과 싸웠는데, 내가 자기 편 안들고, 만두아저씨 편 들었다고...’
‘내가 그랬나? 기억이 없는데’
‘난 다 기억해. 아빠가 프로테인 가루통 집어 던지고 나 밀치고 막 소리 질렀어. 내 방문 앞에서...’
‘내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잘 생각이 안나는데...’
내가 한 죄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나에게 섭섭하게 한 일은 기억이 잘 납니다. 미국 연수시 상의 없이 장인, 장모님이 석달간 체류를 위해 내일 모레 들어오신다고 나에게 통보할 때의 충격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직장에서도 나에게 상처를 준 동료 교수의 죄는 똑똑히 기억을 합니다. 괴로움을 당하고 수고를 당한 자(24)는 기억을 잘 합니다.
우리 목장 나눔에서도 여전히 ‘기억’의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30여년전의 일로 한번이냐, 여러번이냐를 두고 ‘기억나는 자’와 ‘기억나지 않는 자’의 공방전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누구의 기억이 맞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와 반대이신가 봅니다. 나의 그 크고 치졸한 죄로 수고하셨는데도, 괴로워 하셨는데도 (24), 많이 당하셨는데도....‘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25)’ 하십니다.
‘막내야, 너무 피곤하지 않게 다녀라. 잘 먹으면서...’ 그저께 어머님 그림전시회 오프닝에도 가보지 못한 막내의 죄는 잊으시고, 오늘 아침 자식 걱정 전화를 주시는 어머니의 사랑을 똑같이 느낍니다.
오늘, 내가 기억하지 않을 것과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을 배웁니다.
적용> 고교후배이며, 제자인 OO이가 행한 전공의 시절 죄를 기억치 않고, 격려와 사랑으로 잘 이끌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