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수요예배를 드리고 돌아오는데,
"하나님은 우리를 인정없이 다스리신다" 는 말씀이 머리에 되뇌여져 너무나 서러웠습니다.
어릴 적 엄마는 저를 혼내실 때, 가끔 방문을 잠그고 들어가신 적이 있었는데 어린 저는 그것이 엄마와의 단절인 줄 알고 방문을 두드리면서 "엄마 잘 못했어요, 다신 안 그럴께요" 하며 울었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지난 13년간
사업실패로 인한 아버지 2번의 구치소 수감
간암, 폐암으로 인한 2명 외삼촌의 연속 된 죽음
외할아버지의 치매
혼전임신으로 인한 결혼
결혼 후 알게 된 장인 형제들의 무속신앙
무직 때문에 일용직까지 나갔던 빈곤
장인어른의 교통사고(뇌병변 1급 장애 판정, 아직도 걷지 못하심)
내 명의를 사용하셨던 아버지의 채무로 인한 개인회생
3살 밖에 안된 아들의 정신 클리닉 치료
아버지의 위암
이 사건들 가운데 저에게 하나님은 문을 닫고 계신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100년 넘게 지켜온 신앙이고 뭐고, 제 안에는 불만과 원망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너는 내 것이라' 는 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하니 또 다시 서러움이 몰려옵니다.
"이제 안 그럴꺼지?" 하시며 어머니가 안아주시면 입이 삐쭉삐쭉 나와 엉엉 울었던 것 처럼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의 말씀으로 저를 안아주시는 품이 너무 야속해서 서러웠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처남의 교통사고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정말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습니다.
회개 후에 블레셋이 처들어 온 것은 회개 전에 들어 온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인 것 처럼, 앞으로의 제 삶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적용) 오늘 하루 '나의 안에 거하라'를 부르겠습니다.
증인 된 삶을 위해 전도목록을 작성하겠습니다.
ps.
제가 봐왔던 보수적인 교회의 목사님들이 가족이 왔다면서, 자녀가 유학갔다가 방학이라 잠시 왔다며 일으키고 인사시키실 때 너무 황당해하며 불만과 정죄를 쏟아내었습니다.
어제 목사님 언니분 소개를 하시는데, 정죄할 마음을 먹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목사님이 왜 이러시나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저의 참혹한 패배로 끝났습니다.
올라오셔서 서 계신 자태와 낮은 목소리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시며 눈물을 훔치시는데, 저도 휴지를 꺼냈습니다.
찬양이 너무 은혜로웠습니다. 정말 회개가 되고, 하나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제 동생도 성악박사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저것이 믿는 집안이고, 저것이 신앙생활이라고 확실히 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 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잘 마치시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