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부조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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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8
2007-08-18(토) 잠언 25:1-14 ‘입 부조’
14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방금 전, 어떤 권사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지방에 사시며 분식집을 운영하시는데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자녀들이 살고 있는 인천에서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으니 도움을 바란다는...
어제는, 해외에서 누명 쓰고 옥에 갇힌 사촌 동생의 일로
더위도 잊고 귀가 얼얼하도록 전화 통화에 매달리게 하셨는데,
고모님이 내게 전화하신 이유는 사건 해결의 슈퍼맨을 원하신 게 아니라
환난의 고통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동병산련의 위로를 받고 싶어서였을 겁니다.
빚지고 환난 당하지 않고는 아둘람 굴을 찾을 수 없음에
먼저 경험한 사람의 입 부조가 은금의 도움보다 힘이 되는 모양입니다.
포장마차의 경험이지만 나누기를 원하시는 분께 꼭 물어보는 게 있습니다.
영업하여 벌기를 원하시는 액수가 얼마냐고..
그 권사님은 ‘십일조 100만원’의 목표를 분명히 말씀하시곤
쑥스러우신지 얼른 반으로 낮추셨습니다.
그냥 1000만원이라고 말씀하셨으면 욕심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하나님의 목표로 말씀하심에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과 할 수 있다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지난 주 설교를 떠올리며 작전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현재의 점포가 처분될 때까지 초조해하지 말고 차분히 계획을 세우자고..
그 일을 기도로 돕겠다고... 당장 할 수 있는 입 부조의 위로를 드렸지만
그 권사님은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입 부조, 시골 상가에 가면 입 부조하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내 놓을 재물이 없으면 몸 부조로 상여라도 메어 주고
자신의 경험으로 한 마디씩 거들어 황망한 상주를 돕는 입 부조도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입 부조 중에 가장 하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 기도의 약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전화 통화 중에 기도의 약속을 해놓고 보니
지난날 무시로 약속하고 지키지 못한 식언의 죄가 마음을 찔러 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입으로 선물하고 자랑으로 그친 일이 얼마나 많은지..
요즘 많이 나아졌지만 얼마나 진실한 마음으로 체휼하며 아뢰고 있는지..
빚지고 환난당해서 아둘람 굴에 살고 있지만
입 부조라도 나누기를 원하는 형제를 매일 만나게 하시니
지금까지 생색내며 남발해온 기도의 약속이
입 부조로 끝나지 않고그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 되어
성령의 감동과 지혜로 전달될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