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8시 20분에 끝났습니다. 갈까 말까? 어디로 갈까?
가까운 판교채플에 도착하니 8시45분입니다. 2층에 앉으니 목사님이 말씀을 마무리하시고 계십니다. '아뿔싸 하나도 못들었네....'
그런데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천사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온 몸에 전율이 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 찬양의 목소리에 빨려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아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 (1)'은 바로 저 분이시구나.....
아침에 큐티말씀을 읽을 때만 해도 나를 향한 '격려의 말씀'으로 들렸는데, 선교사님의 찬양을 들으며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선교사님의 주름진 얼굴을 보고,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니, 그저 나는 가식 덩어리이구나 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직장의 사업셋팅에 욕심이 가고, 늦어진 수술로 전공의 탓을 하고, 정말 숨쉴 틈 없이 바빴던 3일간의 살인적인 스케쥴에 생색이 나고... 정말 듣고 있는 줄, 보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너희 못 듣는 자들아 들으라 너희 맹인들아 밝히 보라 (18)'.... 바로 저 였습니다.
오늘 목사님 설교를 한마디도 못들었습니다. 목사님 언니 선교사님의 말씀도 한마디 못들었습니다. 하지만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울며 기도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늙게 해주세요....'
적용> 오늘 밤 ‘천사의 목소리’ 은혜로 아내와 어떻게 늙어갈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