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대학교 성전 건축학과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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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7
2007-08-17(금) 잠언 24:23-34 ‘영생대학교 성전 건축학과’
27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밭에서 예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어제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고향 친구로부터 30여 년 만에 전화를 받고
통화하던 중, 아들이 32살이고 손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에
고 2 때 퇴학당해 다음 해에, 퇴학의 원인이던 아들 돌잔치 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있다고, 지금은 고향에서 큰 식당 운영하며 잘 살고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살림을 일구고 벌써 할아버지가 되어
어릴 적 고향 친구에게 술 한 잔 하기를 청하는 그 친구를 보며
이것저것 준비도 없이 집부터 세우고 바깥일을 도모한 그 친구가,
좋은 환경의 축복으로 경제적 어려움 없이 집을 세웠던 나보다
물질적으로는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고향이 그리워지고 친구들 얼굴이 떠오르고 삼겹살이 생각납니다.
고향의 시원한 나무 그늘이 생각나니 날씨가 더 덥게 느껴지고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경건의 생활이 짜증스럽습니다.
이제 몇 년 지났는데 이 생활을 평생 해야 하다니....
이 생활...말하고 보니 민망한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무슨 고난이 그리 컸다고, 대단한 일 한 것처럼 위로 받기를 원하는지..
나 혼자 다 짊어진 양, 감사도 없이 살았는지...
마음을 돌이켜 감사의 제목을 찾아봅니다.
4 년 전, 예수 믿은 지 20 여 년 만에 느꼈던 깨어짐의 감동이 생생한데
어느새 불평이 자라고 교만이 틈타 목이 곧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눈을 감고 예수님을, 십자가를 생각해봅니다.
좁은 집도 감사, 훌쩍 자라 준 애들도 감사, 포장마차의 생업도 감사
건강하게 살아 계신 어머니도 감사, 늘 든든한 육신의 형제도 감사
만나면 힘이 되는 아버지 품 안의 형제도 감사.....
그 중에 가장 감사한 일은,
젊은 시절,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던 들 나귀를
늙어서 띠 띠우고 아버지 강권하여 데려온 곳이
영생대학교 성전 건축학과 우리들 동아리라는 사실입니다.
이 여름, 뜨거운 날씨보다 백배나 뜨겁게 느껴지는
아버지 사랑을 느끼게 해주심에
밖에서 다스리는 일이나 밭에서 예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거룩을 실천하며
훼파된 성벽을 복원하여 아버지 나라에 굳건히 설
영의 성전을 건축할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