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9:1-8) "그래..너 왕이다. 허풍쟁이왕"
아버지가 돌아가신던 해에 방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고모님께서 그동안 처가살이 하니라 너가 그리 삐딱해진거냐..
고모부님도 "그래 너가 마음적으로 그렇겠구나..처가댁에서 제사지내기도 그렇고.."
너희 살 집이라도 장만하는데 한 1~2억정도 보태주마.(오~~주여~~)
그때 나의 귀는 또 당나귀 귀가되었다. 그 작던 찢어진 뱁새눈도 왕방울 같이 커졌다.
가슴은 뛰기시작했고 고모님 왈 " 이제 둘이 잘 살아라..아이들봐서..착실한 가장이되거라."
자신있게 대답했다. " 네. 고모님..감사합니다. 제사도 잘지내고..할아버지 제사도 잘 챙기며 살께요."
교회 다녀도 집 사주면 꼭 그리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그동안의 고난을 보상받는다 생각하니..
이거야 말로 바벨론 왕이 주는 글과 예물이 아닌가 했다.
나의 찌든 질병이 여기서 회복되는구나.. 이리저리 인터넷에 부동산에 집보러 다니니라 정신이 없었다.
일은 안하고 하루종일 집만 찾았다. 그때가 2년전이다.
집은 고사하고... 미안하단 말만 들어온지 2년째다.
이번에 장모님 집문제(세놓는문제)로 고난이 왔는데 장모님을 전도하는 기간중에 고모님께서
보태쓰라고 약간의 돈을 주셨다.
히스기야가 사자들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그들에게 보물창고 곧 은금과 향료와...(중략)...
궁중의 소유와 전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는지라.(2절)
맘상했던 마음이 다시 요동친다. 돈을 보니 다시 기뻐지려한다. 부를 갖춘 바벨론 고모님이
고난에서 나를 구원해줄 거란 생각이 자꾸든다.
그렇지..아마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주실거야.. 전세거리라도 구해주시겠지...
정말 나의 마음은 연약하기 짝이 없는거 같다.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들이 내 궁전에 있는것을 다 보았나이다 내 창고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아니한 보물이 하나도 없나이다 하니라.(4절)
고모님댁에 자주 인사를 다녔다. 주말이나 명절때는 아이들도 함께가서 인사도 드리고
교통이 불편해서 산에 집이 있어서 차를 가져가야만 했다.
그래서 차를타고가고 조카에게 돈 만원짜리라도 주고 뭐라도 사 들고 갔다.
내가 보일수 있는 것을 다 보여서라도 잘 보이고 싶었다. 그런데 그럴수록 시간만 길게가고
차를타고 다니고 외모도 괜찮게 하고다니고 잘보이려고하는 나의 모습이 어떻게 보인것일까..
고모님은 "에구...우리도 요즘 힘들다..이리저리 돈나가는데도 많고..땅이 안팔려서.."
자꾸 이렇게 시간이가는구나..이제 귀도잘안들리고..눈도 침침하고.."
그런 고모님 내외를 보면서 연세가 너무 많으신데 자식들 속썩여서 맘도 아프실텐데..
우리까지 신경써서 스트레스 받으시는것 같아 맘이 안편했다.
하지만 바벨론은 바벨론이다. 자수성가로 의가 강하시고 부를 쌓으셔서 그 모습이
영락없는 바벨론 성이다. 거기서 나의 자랑을 한 것이다. 육으로..
또 네게서 태어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7절)
아이들이 말한다. 아빠는 술먹고 돈 다쓰고 이제 거지야 거지..
체면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내 현실이다. 그런 와중에 있는 척하면서
아이들 사달라는거 다 사주려 한다. 허풍쟁이 왕이되고 싶어한다.
바벨론앞에서.. 다리가 찢어진다. 생각했다. 작은 돈이지만 아이들 옷은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사주자... 거기가 싸니까...
"가자 애들아..아빠가 옷사줄께.." 차를 몰고 간다. 주차비랑 밥값이 옷값보다 더 많이 나온다.
지갑은 결국 텅텅빈 곡간이 되어 버린다. 강도당한 기분이다.
아껴써도 그렇다. 맘이 상한다. "애들아 기둘려 월급날 아빠가 또 사줄께.."
아내가 말한다. "정신차려 아직도 개념상실이네..월급날 돈 다내놔 알았지?
아이들이 옆에서 말한다. "이그...그러게 뭐래..엄마말 잘들어 아빠.."
애들만도 못한 나의 모습은 영락없는 허풍쟁이 왕이다.
자손중 바벨론의 환관이 되리라 하였는데.. 자손이 아닌 내가 바벨론의 시중이 되는게 아닌가 한다.
(적용)
1. 지하철을 이용해 아이들과 손잡고 쇼핑을 하도록 하겠다.
2.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구매를 하지 않겠다.
3. 내 현실에 맞게 생활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데로 살겠다.
4. 바벨론의 시중이 되지 않겠다. (고모님에게 바라지도 부탁하지도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