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식탁에 둘러앉은 입술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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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3
2007-08-13(월) 잠언 22:17-29 ‘나눔의 식탁에 둘러앉은 입술마다 ’
17 너는 귀를 기울여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들으며 내 지식에 마음을 둘지어다
18 이것을 네 속에 보존하며 네 입술 위에 함께 있게 함이 아름다우니라
언제부터인가 요리하는 일이 참 즐거워졌습니다.
신혼 초에는, 운동만 하느라 요리 못하는 아내 때문에 굶지 않기 위해 억지로 했고
첫 애, 상희가 태어났을 때는 이유식 만드느라 영양학을 공부했고
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정 요리사의 길을 걷다가
선친 돌아가시고 트인 어머니 모시고 살 때,
며느리보다 아들이 해 주는 요리를 좋아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어른 접대 요리를 연구하기 시작하다가
부도나고 포장마차 시작하면서부터 팔기 위한 요리를 시작하여
선배와 한식집 차릴 때, 전문 요리사의 영역(한식 조리 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했습니다.
요즘도 매일 요리에 도전합니다.
내가 먹기 위해, 가족 먹이기 위해, 그리고 가끔 목장 식탁을 위해..
오늘도 목장 예배에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 좀 하는 중입니다.
두어 주 쉬려 했는데, 어제 주일 점심에 모여서 국수 먹다가
목장 개편에 따른 쫑파티 계획을 세우다가 김떡순 포차 얘기가 나오고
오늘 숭실대 ‘한경직 기념관’ 앞 잔디밭에서 목장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성년이 되고 보니 집에서 먹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딸아이는 저녁 몇 시 이후에는 아예 먹지 않는 이상한 원칙을 신봉하니
다른 집에서는 눈이 휘둥그래질 명품 요리도 외면당하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요리하기가 점점 싫어집니다.
요리가 싫어지는 환경으로의 인도도 아버지 계획이심을 깨닫게 됨에
지금까지의 삶을 곰곰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 사업, 세상 모임, 내 가족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살다보니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는’(학 1:6)
삶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전보다 내 집 짓기에만 힘쓰다보니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흩어져버린’(학 1:9)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아버지 말씀에 거하며
요리보다 더 좋은 영의 양식을 소망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요리하여 나눔의 식탁을 준비하는
섬김이 인생으로의 U- 턴을 허락받아,
양을 인도하는 직분의 은혜를 값없이 누리고 있으니
아버지께서 주시는 영의 양식을
나도 먹고 양도 먹이는 축복을 누리며 남은 연한을 살 때에
오직 귀를 기울여 지혜 있는 자의 말씀을 들으며
아버지 경외함을 최고의 지식 삼아 마음에 두고 잘 보존하여
입술로 항상 증거할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드립니다.
나눔의 식탁에 둘러앉은 입술마다
지혜와 지식이 넘쳐나기를 아버지께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