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빚에 보증이 되지 말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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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3
잠 22:17~29
몇달 전 수술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지체가,
입원비 보증을 서 달라고 했습니다.
친정 가족은 없고,
시댁 또한 그 지체 가족을 몰라라 하기 때문에,
부탁할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나 부탁할 사람이 없으면,
나에게 그런 부탁을 할까 하는 안쓰러움에 사인을 해 주었습니다.
그 보증은 입원기간 동안만 효력이 있는 것이고,
지체의 병원비는 특수한 수술이었기 때문에 현찰로만 가능하다고 했고,
또 다른 서류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사인만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별 일 아니게 생각했던 겁니다.
그러나 그 일 후에,
저는 그 일 자체와,
또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의 저 같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도사님께 의논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보증을 서 달라던 그 지체에게,
보증에 대해 성경이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
왜 보증이 안되는지에 대해,
지체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자세히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왜 보증을 서 주지 말라고 하셨는지,
저는 다시한번 말씀을 묵상하며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누군가의 보증을 서 줄만한,
믿음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아닌,
제 영혼을,
올무에 빠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물론 그 지체는 많이 기도드리고 그런 부탁을 했겠지만,
그래도 하나님께 더 간절히 기도드리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기회를 제가 막았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그 지체를 보증해 주고, 신원해 주고 계신데,
나의 값싼 동정심이 그 신원하시는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그런 행동과 마음이,
오히려 영적으로 약한 자와 곤고한 자를 탈취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람과 손잡고 싶어하는 것은 불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이 특별했던 사건을 통해,
오늘 다시한번 특별하게 말씀해 주시니,
더욱 나의 한계를,
나의 지계석을 인정하는 겸손한 인생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