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34:1
5.18기념식 주제곡이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다른 주제곡을
선정하기위해 보훈처가 예산 4,800만원을 확보하고 공모에 나선 일로
한동안 여론이 들끓었는데 제 입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5.18기념식장에서 어떤 노래가 불러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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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에 꽃잎처럼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려나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오월의 노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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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곡이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78년 6 월인데요.
Michel Polnareff의 원곡을 박 인희 씨가 편집해서 음반을 냈는데
그 때는 그다지 주목을 못 받았고 5.18 이 발생한 후로 어느 무명의
편곡 자에 의해 다시 가사가 붙여지면서 5월의 노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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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씩 역사의 한 컨에 서 있는 나에 대한 인식을 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희비가 엇갈리면서 떠오르는 두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2002월드컵 4강의 감격이고 다른 하나는 80년 5.18 입니다.
고 딩 때 시작된 5.18의 질긴 끄나풀이 84년 수도 방위사령부 헌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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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만 제가 5공 시절 全통 경호경비를
나갔었고 장세동씨 전역식까지 참석 했다는 것 아닙니까,
全통이 부대에 방문한 어느 날 고참병과 함께 밀대로 아스팔트 연병장에
있는 물기를 다 닦았습니다. 정말로, 충성-일병-김-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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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방공방첩 포스터와 조기 청소 때 “새벽종이
울렸네.“를 불러댔던 386세대이면서도 어느 정도는 좌경용공적인
색깔이 내 몸 구석진 곳에 피해의식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난동-사태-의거, 민중항쟁으로 명칭이 변천해온 5월의 그 날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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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남 담양의 D고교에 다녔습니다.
전남대 80학번의 시위를 돌파구로 해서 시작된 광주시민의 시위는 다음날인
19일,2만여 명 이상의 가두시위로 발전하였고 그 당시의 주요 요구사항은
`계엄령 해제, 전두환 퇴진, 김 대 중씨 석방`등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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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타오르기 시작한 시민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난데없이 공수부대가 투입
되었는데 무차별로 주검이 되어 나가는 부모 형제를 빤히 보고서 혈기가 없는
사람이라도 눈이 뒤집어 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무등산 타잔(박 흥숙)을 적어도 이해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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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월19일경 하복을 찾아 가지고 오다가 시민군이 탄 대형버스(아세아자동차)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머리띠에 붙어있는 구호가 전두환 퇴진 이었습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시민군들은 많은 희생이 있었음에도 광주 시민들의 열 열한
지지를 받으며 전남일대(나주, 장성, 담양 등)를 제압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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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휴업에 철없이 기뻐하기도 했지만 광주에서 통학하는 친구들의 생생한
진술은 지금도 내가 이따금씩 미친놈처럼 5월가를 부르는 이유입니다.
그때가 딸기 철이었는데 광주로 출하하지 못 한 극상품 딸기를 한 상자에1,500원에
거저먹었고 광주에서는 배추 한 포기에 3,000원에 거래가 된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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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에서 충장로(도청)까지는 약 2km정도가 되는 거리로 주말이면
벌써 차 없는 거리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명동거리 같은 곳입니다.
저는 종종 교복대신 사복을 하고 나가서 삼양백화점 앞 우체국 까지 순찰을 했고
그 무렵의 겨울엔 어머니 삯바느질 감을 Delivery하느라고 곧 잘 다녔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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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써 통치하겠다는 사고방식을 갖은 자들 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고 있습니다.(1) 인간이 행악하여 무고한 피를 땅에 흘리게 하면
땅의 소유주인 창조주가 그들도 똑같이 진멸하시며 살육 당하게 하신답니다.(2)
"다~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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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땅, 백성 ,민족들을 심판하시는 크고 두려우신 주를 바라봅니다.
누구든지 주를 대적하는 자에게 임한 심판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진정한 힘과 생명의 근원을 잊지 말고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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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쏘았지(총) 왜 찔렀지(칼)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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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 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리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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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야 쪽 바리야 양키 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가슴에 붉은 피 솟네. 피피피"
2013.5.18.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