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3:1-24 "그래 거룩한 시온성 갯벌에서 죽자"
오늘은 모처럼의 휴일이다. 그냥 쉬고싶은날이지만.. 주#44704;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 딸아이를 통하여 명하신다.
"아빠! 갯벌체험하러가자.. 빨랑 일어나!"
몸이 천근만근이다. 잘 안일어나진다. "모해 손집사 딸이 가자하잖여~~"
우리가정의 신앙의 중심인 아내집사가 왠일로 가자고 동조한다.
원래 잘다니길 싫어하는 아내다. 참 이상한 일이다. 냉큼 일어났다.
너 학대를 당하지 아니하고도 학대하며 속이고도 속임을 당하지
아니하는 자여 화 있을진저 네가 학대하기를 그치면 네가 학대를
당할 것이며 네가 속이기를 그치면 사람이 너를 속이리라(1절)
"장모님 같이 가시져..날씨도 좋은데 바람이나 쐬고 오시죠.."
"금방이면 가니까 칼국수 드시고 바다도 보러 가시죠.."
요즘 착실히 신앙생활 하는 사위의 모습에 흔쾌히 응하시는 장모님..
룰루랄라 신이나서 운전을 하는 나..오케이 거기까지..
연휴첫날이라 그런지 가는길은 주차장이었다.경인고속도로에서 시화방향..
꽉막히고 날도 더워 슬슬 마음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내 열심으로 간다하니
생색이 난 것이다. 장모님께서도 저랑 성격이 비슷하셔서 한마디 하신다.
"금방간다더니 날 세것네.. 갯벌체험을 할 수 있으려나.."
왜 오늘 주께서 호응을 안해주실까..나보고 가라 하셔놓고.. 암튼 아이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아빠 힘들다...차도 막히고 너희도 짜증내니 이쯤에서 차 돌리자."
막내가 소리친다. "안돼 아빠 다 와가는데 늦어도 좋으니 그냥 가자.."
아내 왈 "하여간 성질은 못말린다니까.. 끝까지 아이한테 잘하면 안되나.."
아무도 학대하지 않았고 속이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학대하고 대부도가 다른곳에
있는것처럼 차 돌려가자고 여기 아니라고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옆에 표지가 앞방향 시화방조제쪽이 대부도라 써 있었다.)
우여곡절끝에 대부도 초입부에 도착했고 칼국수 집에 들어가니 창앞은 드넓은 갯벌이요
칼국수는 아침부터 굶고 온 우리에겐 더 할 수 없는 하늘나라 양식처럼 느껴졌다.
여기서 나의 가증스러움이 나온다. "거봐 아빠가 뭐래..멋진 곳이라고 했잖니.."
"이 곳이 아빠가 말한 곳이야..장모님 어때요 맛있죠?" 허허 아까전 나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학대가 멈추니 가족들의 즉각적인 대항이 내게 다가온다.
"먹었으니 빨리가서 호미가져오고 텐트치고 빨리빨리 갯벌에서 조개캘 준비해"
아내와 딸들의 학대가 시작된 것이다. 음...이것이 앗수르에 대한 경고구나..
나는 딸과 함께 갯벌로 향했고 3시간을 쉬지않고 뻘짓을 해야했다.
나오지도 않는 조개를 캐려고..(5개 큰걸 캐긴했음..작은 소라들하고..)
주여라는 외침이 절로 나왔다. 허리는 끊어질듯 아팠고.정신은 혼미한게..
"주여 이 곳 견고한 시온의 성처럼 견고한 갯벌에서 죽겠습니다." "힘을 주소서"
갑자기 딸이 외친다. " 아빠!..고생했어..힘들겠다. 이만하고 가자.."
"오~~주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딸이 옆에와서 사랑한다고 뽀뽀해준다.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중략)...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2절)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새가 되며 그의 양식은
공급되고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16절)
갯벌체험에서 호미로 뻘을 파제낄때마다 나오는 검은 뻘이 마치 나의 악한 죄같이 보였다.
그 넒은 뻘 어디를 파나 검은 뻘이 나온다. 아무리 내 열심으로 파도 또나오고 또 나오고
지금 나는 주여를 외치며 호미로 갯벌을 팠다.
주께서 나의 팔이 되시어 호미질로 조개를 몇개라도 건지니..딸의 학대가 멈춘게 아닌가 한다.^^
죽겠다는 순교의 맘으로 아침도 거르고 예전같으면 배고프면 야수로 변하는 나였는데..
아내가 정말 놀랍게 변했다하면서 장모님도 정말 많이 변하긴 변했다고 웃으셨다.
집에 올때는 길까지 열어주셔서 고속도로처럼 달려 금방오게 되었고
아내와 딸이 가장으로 높이 치켜세워주니 피로가 싹 가셨다.
저녁으로 제육복음도 해주고 칭찬도 들으니 높은곳에 거하며 양식과 물이 끊이지 않는것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할렐루야~~
(적용)
1. 생활속의 십자가적용으로 견고한 시온성을 바라보도록 하겠다.
2. 무심코 내가 한 구박과 속임이 내게 온다는 것을 깨닫고 생색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