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2:1-20 "된장국 샤워라고 알란가몰라"
(본문요약)
장차 한 의로운 왕이 오셔서 공의로 통치할 것 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피난처가
되며 다른 이에게는 심판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중 안일하고 염려없이 사는
예루살렘의 여인들에게는 애곡하라고 명하십니다. 위로부터 영을 부어주시는
날이 되면 새 예루살렘이 건설될 것입니다.
이는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것을 말하며...(중략)
목마른 자에게서 마실것을 없어지게 함이며(6절)
양육교사를 받던 때의 일이다. 어느 주일아침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가기에 아내는 밥하랴 이것저것
준비하랴 늘 바쁘다. 나야 항상 밥차려 주니까 고맙지만... 근데 문득
햄반찬이 올라와 있길래 어디꺼냐고 물었고 며칠전 이웃에게서 선물로
받은 햄이 떠올랐다. 상표가 생소한건 잘 안먹는 까탈쟁이라..
아내는 못들었는지 대꾸가 없었고 준비하니라 바쁜 아내에게 무시하냐며
거친말투로 쏘아 붙이며 안먹는다고 한거 왜 주냐며 접시를 살짝 던졌다.
근데 접시가 비싼거라 그런지 쨍그랑 와작하는 소리와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아내는 놀라쳐다보며 이윽고 의로운 왕의 모습에서 심판의 왕의 모습으로
변하며 "먹기싫음 말지 왜 난린데.. 앞으로 밥주나봐라.."하면서
매서운 눈으로 쳐다보며 내게 다가와 밥상위의 된장국을 들어 내게 부었다.
다행히 뜨겁진 않았고 앉아서 된장샤워를 하게 되었다. 몸에 좋은 된장샤워..
순간 아내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나는 도대체 왜이럴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화장실에 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예전같으면 "또 집나갈거리 생겼네.."
"그래 좋다 조아~~"하면서 뛰쳐나갔을텐데..
너희 안일한 여자들아 떨지어다 너희 염려없는 자들아 당황할 지어다
옷을 벗어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일지어다(11절)
옷을 벗어 세탁기에 넣으면서 그동안 안일하게 양육에 봉사에 열심히 하는데 뭘..
하는 나의 평소 안일한 모습에 경고를 하신게 아닌가 생각했다.
떨지어다. 옷을벗어서 떨기도 했지만 나의 불의한 마음과 패역한 말에 즉각적으로
심판의 왕으로 아내를 통해 보이신 경고로 여겨지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의 얼굴표정과 눈은 악을 징벌하는 천사의 모습이 아니라 심판을 하는
집행자의 모습이었다. (헐~~무서워요..)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15절)
위에서부터 된장을 엎어 썼으니 위에서 부터 영을 회복시켜 주셨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빨리 예배를 보러가야 한다는 생각에 얼른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고 각자 교회로 향했다. 예배시간에 목사님의 첫마디가
"오늘도 여러분 많이들 싸우시고 오셨죠?" 큰산은 잘보는데 내발앞의 작은 돌뿌리는
잘못보고 걸려 넘어지곤 합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어케 아셨을까..CCTV를 설치하셨나..땀이 났다. 이 모든걸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데.. 정말 나의 연약하고 간사하고 내 중심적인 모습이 회개되었다.
아내에게도 많이 미안했고 예배중 문자로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었다. 사랑한다고..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17절)
그 사건이후로 후유증은 오래갔지만 약 일주일가량...
아내도 그날의 오해로 그렇게 하게 된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함께 예배와 기도로 공의의 하나님편에서 서니 하나님께서 화평으로 서로
용서해 주셨다. 화평한 집과 사랑으로 언제나 기뻐하며 감사한 하루하루가
되었음 하고 기도했다. 일주일간 피땀나게 기도하고 회개했다.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우리집에서 한왕의 의로운 통치는 하나님께서 아내를 통해 보여주시는 것 같다.
조금만 내가 어리석은 모습으로 거스르는 행동을 보이면 즉각적인 심판을 당하기
때문이다. 도시락 안싸주고 밥안주고 거기다 까불면 된장샤워가 있기 때문이다.
(그거 하지마세요..몸에 별로 안좋은거 같아용~~^^ 씻어도 계속 냄새남..)
(적용)
1. 반찬투정하는 찌질하고 못난 남편에서 뭐라도 잘먹는 멋진 남편이 되겠음.
2. 언제나 아내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적용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