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목요일
제목: 열매
이사야 32:1-20
그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먼저 무너지고 파괴되어야 한다. 예수그리스도의 공의와 정의의 통치가 이뤄지기 위해 항상 존귀한 일을 계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기 위한 회복은 내가 먼저 무너지고 파괴되어야 한다. 완전히 무너져야 한다.
광풍과 폭우로 외롭고 쓸쓸했다. 메마르고 곤비해서 쉴 곳이 없었다. 눈과 귀가 감기고 들리지 않았다. 항상 마음은 조급했다. 항상 말은 어눌했다. 어리석고 우둔했다. 불의로 간사했고 패역한 말로 거스렸다. 주린 자와 목마른 자의 몫도 없어지게 하는 악한자로 악한 계획만 도모했던 나다. 나를 통해 나오는 건 거짓이었다. 다만 때때로 나도 속고 남도 속을 뿐이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나를 통해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기만 하는 인생이었다. 그리고 그걸 보며 감격하고 감동했다. 정말 하나님이 내게 원하심은 내가 적용하고 내가 그 십자가를 지는 일임에도 그저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나누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 것만으로 내가 적용할 것은 다한 것인 양 착각하고 흥분했다. 사명받은 암소가 되지 못하고 새로운 나라,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적용은 못하면서....
블레셋이 나였음을 이제야 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인지 끊임없이 잔인하게, 끈질기게 시험하면서 그리고 그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목도하면서도 정작 내 삶에서는 적용도 없고 자기부인도 없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기만 한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은 나도 함께하자는 초청임에도 그 자리에 서있는 것, 지켜보는 것이 함께하는 것인 양 착각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지켜봤음에도, 사명받은 암소가 언약궤를 싣고 가는 그곳에 있었음에도 나는 여전히 십자가 가까이에만 있다. 암소 뒤의 행적만 좇으며 감탄하고 신기해하고 감격한다.
열매를 먹어야겠는데 육으로만 심으니 육만 거두는 나다. 그러니 늘 갈급하고 주리고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고... 나의 감정을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해 일희일비한다. 내가 못 박히고 나면, 내가 무너지고 나면 정의와 공의가 거하는 땅, 공의의 열매로 화평과 영원한 평안과 안전을 주신다 하시는데....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조용히 쉬는 곳에 거하게 하신다 말씀하시는데.... 나는 못 박힌 경험, 무너진 경험을 나눌 게 없다. 그래서 애통이 된다.
♡ 하나님 말씀을 듣는 인생 되게 하시고, 자기 부인의 십자가 지는 적용으로 공의의 열매, 성령의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
내 안에 무너지고 파괴되어야 할 나의 정욕, 나의 감정, 나의 의... 하나님께 내놓고 회개하며 애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