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허물기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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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1
잠언 21장15절~31절
오랜 시간
예빈이가 저희 집에 와서도
고칠 수 없었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제 배개 끝을 만지거나
제 속옷 끈을 만지면서
자기 아랫 입술을 빠는 일이었습니다
잠 잘 때나
TV를 볼 때
혼자 놀 때도 어김없이
제 딸의 아랫 입술은 들어가 있었습니다
달래도 보고
야단도 치고
치과 의사선생님께 부탁드려 협박 ?도 했지만
도통 고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저희 집으로 오기 전부터
시작된 아이의 습관은
아마, 제 추측컨데
그 때 그때마다 선생님 한 분이
많은 아이들을 수유해야 하는 상황에서
워낙 순했던 제 딸은
우는 것 대신 자기 입술을 빨면서
자기 차례를 기다렸던 것 같았습니다
이미 5개월때부터
완벽하게 스스로 자기 손으로
우유병을 잡고 먹던 제 딸
아주 아기였던
제 딸이
의지할 수 있었던 건
그나마
마음껏 빨 수 있는
자기의 입술이었겠지요
저는 입술 모양도 모양이지만
그걸 보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쓰려.....모든 방법들을 동원했었지만
언제나 실패였습니다
아이의 어릴 적
숨겨졌던 배고픔까진
당장 치유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기를
성인이 되기를 기다리긴
윗 입술이 낮은 코보다 더 튀어나와 있어서.........^^
지난 번
하와이 열방대학 크리스틴 선교사님의 강의를
온 가족이 다 듣고는
저는 큰 맘 먹고
예빈이와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애정담긴 따뜻한 눈빛과
사랑 가득 담은 목소리로.....저 참 힘들었습니다^^
너는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먹고 싶은게 있으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고
넌 언제나 하나님,엄마,아빠의 최고라고........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 날로 잘 때에 입술 빠는 것을 멈추더니
지난 번 세번째 치아를 갈고서는
아예 입술을 빨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할렐루야입니다
예빈이를 5개월때 봤으니
꼬박 정확하게 십일조의 시간
5년이 걸렸습니다
보통 치유의 시간들
개인이나 부부나
자기가 살아온 삶의 십의 일의 시간이 걸린다는걸
정확하게 증명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제가 의지하는 방벽에 대해 생각했습니다............22절
제 딸은 자기 입술을 의지했지만
저는 제 안의 더 많은 것들을 의지하고 있었음을
헐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 제 성 안의 방벽들
의지하진 않지만
무너져야 하는 많은 것들
관계에 대한 두려움의 벽
사역에 대한 불신의 벽
남편 향한 기대의 벽
저를 향한 낮은 자존감의 벽
이 모든 것들을 허물 수 있는
지혜를 오늘 간구합니다
정말 야단맞고 시급히 고쳐야 할 건
눈에 보였던 제 딸의 입술이 아니라
이런 제 마음 이였단 걸.........
때론 이와는 반대로
제가 의지했던 많은 방벽들
저는 오늘 제 영혼을 보전키 위해
입과 혀를 잘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23절
저희를 사용하실 날
저희를 세우실 날
그 날을 위해 마병을 예비하지만
오직
쓰실 이는
오직
이기게 하실 분은 여호와 임을 고백합니다................31절
아직도
손에 든 말씀의 망치로
제 안의 방벽들을 깨트리고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 작업들을
제게 말씀으로 명령하시는
여호와 .....저의 주님......을 경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