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빛 얼굴들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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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11
어렸을적 유난히 하얀 얼굴로 빈혈이 아닐까
검사를 받았던 큰아이가
구릿빛 얼굴로 어제 멕시코에서 돌아왔습니다
선교보낸 12명의 엄마들이
아이들이 한국음식이 그립지 않았을까
김치와 함께 맛난음식과
내아이가 어찌 변해 왔을까
두근거림으로 기대하며 기다리는데.
검게 그을린 얼굴로 하얀 이를 드러내며
만개한 웃음으로 차에서 내리는데
이전의 그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손을 번쩍올려 안아본 아들.
울컥하는 감격이 몰려 옵니다
장하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이쁘다는 표현이 어울릴까
맘도 몸도 건강들해보였습니다
주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교도소를 방문하고
Rehab center 를 다녀오고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3년도 더 전에 교회에서
봉사하는 넘의 아이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아무리 교회일을 하라 구실러도 보고
다 해보았지만 소귀에 경읽기였던 아이들..
선교의 처음장을 열던 3년전 7월
열심히 믿는다는 내가 생각조차 못하던
아이들도 데려가라는 남편의 말에
귀가 번쩍뜨였고
아빠 말을 듣느라 억지 춘양격이었지만 따라 나선 아이들..
엄마와 엄마덩치의 두배나 되는 사내 아이들 옆에 세우고
명목은 엄마 돌보라는 구실이었지만
고생인줄 알면서도 보내주는 아빠..
교회의 온갖 부러움을 한몸에 안고
첫선교지 페루를 다녀온 후
그후론 리더쉽으로 시작해
어린 아이들 여름성경학교 선생님까지.. 등등
돌아보면
감사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이리도 모든 길 예비하시고
인도해주시는데
조바심에 늘 내가 가 개입되니
여전히 용광로에 넣어 달궈야 할
내 악한 것들을 고루고 계십니다
요즘 여기저기 터지는 일들로
억 소리나게 달리기 하느라 코피가 터집니다
달리기 하면서도
마음은 주님께 향해 있으니
가장 내게 맞는 것 주실거란 믿음은 있으니
파랑새만 #51922;고 달린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불쑥 올라오는
내게 주실 분깃이라면
빨리 왜 안주시냐고
나 그만 사랑해 달라고
나 정금 안되도 된다고..
그래도 같이 가자시는 주님의 사랑에
신발끈 다시 메고 달려가렵니다
석가래만 올리면 될집
내가 허물어버리기를
벌써 몇번인가 싶습니다
그러니 우리 주님
백향목의 아들내미를 분깃으로 주셨습니다
올해 세번째인 아들의 선교
첫해, 어땠냐는 말에
그저 Good 만 하더니
두번째 해, 무엇이 좋았냐는 말에
Food 만 하더니
올해는
Worship 이 가장 좋았다고 하는 아들..
남편의 술로 상처만 심겼으리라는
내 기우를 무색케 하시는
눈물나는 주님
내가 준 상처들은 왜 그리 생각지 못했는지
내 안에 버리지 못하는 나의 것들
또 하나 버리고
연약함으로
겸손으로
주님 감히
같이 가겠다..
내 마음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내 아들같은
아프칸의 저들도
구릿빛 얼굴의 만개한 웃음으로
반드시 돌아오리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