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차마 보지못했으리.................
작성자명 [안나 하]
댓글 0
날짜 2007.08.09
묵상 귀절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
오늘 오후
한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네요
나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그래 나의 그 무엇이 이해하기 힘든지 허탄하게 털어 놓으라고 자리를 깔아주니
자분자분 이야기해주네요
내 이야기를 상대방을 통해 듣는 맛-
더구나 나를 이해할 수 없다며 뒤엉킨 감정으로 차츰 차츰 격양되여 쏟아붓는 말을 듣는 맛-
그 사람이 말해준 내가 과연 정확한 나인지 아닌지를 떠나 모처럼 날 놓고 심히 고민한 끝에
정성껏 들려주는 말이니 어찌 소홀할까 싶어 주님께서 주신 귀로 듣고 집에 들어왔네요
아직도 그 사람이 해준 말에 가슴 한켠은 여전히 아릿 아릿한데............
왜 이리 저려오는지 빠른 시간안에 그 사람 집에 찾아 가 다시 만나봐야 할 것 같네요
내게 관하여 더 알고 싶은 것이 있거나 혹이라도 나와 연루된채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다면 아프게 품고 있지 말고 다 내게로 되물리라고 말해 주어야 할 것 같네요
오래전에 그 사람이 제게 거듭 말하길 엘리사가 엘리야 가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좇아 갔듯이 저를 좇겠노라고........
물론 웃으며 믿음의 덕담으로 해준 말이지만 도무지 그런 말을 들었다는 그 자체가
내 가슴 쓸어안게 만드는 사건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내 무슨 믿음의 과욕을 부려 그런 인상을 주었을꼬?
종이 상전 노릇하는 것은 차마 볼 수 없는 역거움인데 이 여종이 상전되신 주님 자리를
맘대로 가로채며 살았던 것은 아니였을까?
그렇게 그 사람앞에 몹시도 주인 행세 하며 신앙생활 한 것은 없었을까?
심히 돌아보는 순간순간들로 점철되는 한 여름의 오후-
세상에 사람 좇는 것처럼 어리석은게 어디 있으며
더구나 불신과 음란과 악함과 온갖 기롱하는 영들과
각각 소욕을 좇다보니 순전한 복음의 무리들에게서 떨어져 나갈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신학과 수많은 교리들로 위장한 파벌의 영들이 난무하는 때에 어디 순전한 의인 엘리야가 있겠으며 어디 순전한 제자 엘리사가 있을까 싶은데..............
그런 몹시도 심한 갈증이 주는 희망 사항이
되레 순수한 양무리들을 더욱 더 현혹시키고 있는
작금에 내가 주님 앞에서나 사람앞에서나 고백할 수 있는 커다란 말은
나는 본질상 죄인이요
악인이요
불의한 자라는 것이네요
오늘 말씀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자랑하는 것이 있다하네요
그런데
그 자랑이
돈 자랑
학문 자랑
외모 자랑
자식 자랑
집 자랑
명예 자랑 등등이 아닌 자신의 인자함을 자랑한다 하네요
자신이 얼마나 선한가?
자신이 얼마나 의로운가?
자신이 얼마나 은혜로운가?
자신이 얼마나 인애로운가? 자랑한다지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과 의와 은혜와 인애를 자랑한다면
충성된 자 만나기가 참으로 쉬울텐데 의외로 울 주님께서는 누구라서 충성된 자를
만날 수 있을꼬? 하시며 내 심중 정확히 비수를 꽂으시니 아하 나는 얼마나 위선자인가?
악함과 불의함은 그래도 확연히 드러나거늘
이 위선은 오래도록 내 심중 깊이 숨어 있어 남들은 차마 보지 못했으리.................
그렇구나
나는 이제부터 또 다른 현수막을 걸어 놓아야겠구나
-나는 위선자--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