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으로 바위치기
작성자명 [김지향]
댓글 0
날짜 2007.08.09
잠언 19장 15~29절
지난 주일
남편은 윌로우크릭에서 인터내셔널을
총괄하는 Sue 라는 책임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리
브리핑 준비를 하느라고
꼬박 하룻밤을 세우고는 만났는데.......
남편이 처음 맡게된 일은
일년에 한 번 가장 큰 행사인 국제 리더쉽 세미나에서
오신 손님들을 접대하는 자원봉사였습니다
통역기를 정리하고
물과 음료수를 준비하고
오신 손님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일
국제대회의 인원중 외국 참가자들은 300 여명인데
그 중의 한국 분들이 170 여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리더쉽 세미나를 듣는다고
과연 리더가 될까? 하는 재미난 호기심이
제 안에서 발동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우연히 ?
윌로우크릭 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온 분들이
모두 목회자 였다고 놀라워했습니다
그리곤 아까운 인재들이 묻혀있다며
자기 역량을 발휘해 윌로우에서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철저한 백인중심의 교회......
윌로우는 전형적인 보수성향의
성공한 중 ,상류층들이 모여 만들어진 그런 교회입니다
유색인종인 저희들이
결코 비집고 들어갈 수 없는 자리,자리들
그건
마치 한국의 대형 교회에 가서
필리핀 목사가 우리 필리핀 사람들이 많으니
내게도 사역자리를 달라고 하는거나 다름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돌려놓고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억울할게 없는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분의 뜻을 여쭙고
그 분의 뜻을 조금씩 알게 된 지금,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된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 저흰 있어야만 했습니다
한 시간 여의 미팅시간이
끝나지 않고 계속 진행되면서
저의 기도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주 세미하고 세심한 음성.........
너흰 이제 겨우 술 맡은 관원장 앞에 섰을 뿐이란다
내가 정한 너희의 시간이 준비되면 ......
왕 앞에 서게 될 날 곧 올거란다
그래서.......
지금은 풍년이지만 흉년을 대비해야 할
중요한 자리에 곧 서게 될 거란다
저는 감사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밑바닥의 일들
가장 하찮은 일들
하지만 그 분이 시키시는 훈련이라면
가장 소중한 일임을 알게 될 남편을
격려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임을
저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19장 21절
우리의 마음의 계획이 많을찌라도
오직 여호와의 뜻은 세워지리라는 말씀은 참으로 위로가 됩니다
때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내려놓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공부라는 걸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면서도
그저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어야
계란으로 바위를 깨트릴수 있는 기적을 볼 수 있듯이
저흰 오늘
바위를 향해 계란 하나를 집어 들었습니다
지난 주에 순종이란 계란 한 개 !
이번 주엔 또 어떤 계란을 던지길 원하실런지
어리석고
연약하고
부족한 것들을 통해 깨어질 바위를 상상하면서
저 오늘은
남편에게 사랑 이란 계란 하나 !
집어들고 냅다 ~~~던져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