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작성자명 [송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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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08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은 창문으로 닫았지만,
쏴아~ 쏴아~ 쏴사사~~악
검은 숲을 휘돌아 심령을 두두리는 물빛 빗소리는
그을 수가 없습니다
깊은 물 길러
두레박을 내리지만 그 한 방울 보이지 않아
잠 못들었던 밤을 뒤로 찾아든 광명한 한 낮에
풀어헤친 산발머리,
타들어 가는 눈과 귀는 소파에 길게 누워
이 모든 것이 나의 탓이 아니라고
주일에 한 번 들어서는 남편에게
아들 느헤미야를 고발하는
하갸랴 모친을 작정하고 떠들었지요...
8,15청소년 큐티캠프를 어르고 달래다가
호적수를 만난 듯 아들을 향하여 이 모든 것이 게으른 네 탓이라고
포도주를 마신 듯, 독주를 마신 듯 떠들었지요
아들이 미련하지, 라가 라 하는 놈이지...
아들 한 창 힘들 때지,... 퍽이나 힘들지...
조금만 기다려보자구..
예상문제지를 간단히 접고
폭풍속에 날벼락이 치 듯
그러는 당신이 배형규 목사를 죽였어!!!
방문을 닫고 들어간 남편 뒤로
위장된 게으름으로 발빠른 모친에 잠깐 속아
부모의 불화는 자신의 탓이라며
큐티캠프 가겠다고 아들은 말했지요...
억수로 퍼붓는 장대비가 아니면
습기조차 마른 뼈같은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내어쫓는 미련한 아들이라
날마다 말씀해주심이 옳습니다
날마다 말씀해주심이 감사합니다
메마른 사막 외진 귀퉁이에서도
마음에 있는 모략의 깊은 물은 빼앗길 수 없습니다.
생명의 샘으로 거듭나 나무를 키우고 온갖 새가 깃들게 하는
아낌없는 나무가 되고자 수고하는 형제들의 오늘이
은택으로 풀위의 이슬처럼 화려한 휴가로 부활되어지기를....
뿌린 씨앗이 열매를 거두어
빈궁을 걷어내고
양식이 족할 줄을 알고 가는 저 비는 깊은 물이 되겠습니다.
천둥과 번개로 끝도 없이 쏟아져 내리는 저 장대비가
탈레반보다 더한 탐욕으로 눈물 한 방울 아끼며
다투는 아내를 불쌍히 여기사
끝도 보이지 않는 장대비가
바다를 넘고 넘어 바위를 뚫어
당신이 거하고 사랑하는 아프칸,
그곳에도 닿을 수 있겠습니다
세상에 금도 있고 진주도 많거니와
타들어 가는 입술을
마음에 있는 모략의 깊은 물로 적시며
잘 아프시고..... 잘 견디시길 .....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