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 하얀 봉투를 찢으리
작성자명 [안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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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08
묵상귀절
6절
너그러운 자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11절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17절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
22절
사람은 그 인자함으로 남에게 사모함을 받느니라
지난 토요일-
한 달에 한번씩 정산되어 날아 오는 CIBC 비자 청구서를 한 장 카피했네요
그리고 그렇게 카피한 종이와 함께 능력이 되는대로 조금씩이라도 지불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하얀 봉투에 담았네요
하루 지난 그 다음 날이 바로 주일인지라 그 편지를 가방에 넣고 교회를 갔네요
어느덧 화요일 밤
추슬추슬 날리는 빗발에 어둠이 지느러미처럼 매달려
미끄러지는 거실 창 밖을 서성이다
아침에 못한 묵상을 하려 컴앞에 앉는데 아들 녀석이 월남 국수
사멱겠다며 돈 오불만 달라 하네요
오불이면 월남 국수를 사먹을 수 있다나요
그래 가방을 뒤적거리니 그 하얀 봉투가 그대로 있는게 아닌가?
하이야 이 건망증~~~~
이번 달엔 꼭 그 성도님께 드려 버겨운 내 어깨를 좀 가볍게 하려고 했는데 ..........
그만 주는 것을 잊어 버리고 그냥 집으로 돌아 왔네요
다음에 만나면 주어야지...........
그리 마음을 먹고 말씀을 읽으니 구구절절 오래전부터 심비에 기록되어져 있어 늘상 눈에 익은 말씀들이 유난스레 눈가에 맺혀 떠나질 않네요
내 계획은 그 성도님으로 인해 짊어지고 오던 부채를 그분이 갚도록
하는 것이였는데 오늘 본문에 보니 하나님의 뜻은 그게 아니라하네요
사업상 필요악이라 할 정도로 돌리게 되는 여러 개의 카드 중
CIBC 비자 카드로 그 성도님의 필요한 금액을 지출해 드렸는데 어쩐 일인지 매달
조금씩아라도 갚겠다는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아 이제껏 고스란히 내 몫이 되여 갚아오고
있는 중이였네요
그러다 지난 주엔 내가 돈을 대신 지불하는 것이 버겹다는 물리적인 차원은 뒤로 두고서라도
그 성도님의 영적 문제와 깊이 관련 되어 있는 영적 질환이 아닐까 싶어 영적 차원에서 그리 세심하게 준비한 하얀 봉투였는데 보기좋게 내 계획이 빗나간 셈이 된 것이지요
가방 여기 저기를 훌훌 다 터니
투니 두개
쿼터 세개
다임 일곱개
니클 세개가 나오네요
페니는 한 스무개되는 것 같구요
이곳은 14프로의 세금이 가산되니 그 돈이면 충분하다며
탱큐소리와 함께 사라지는 아들.
내 뒷모습도 저리 감사하다며 뛰쳐 나가는 아들처럼
삶의 무게로 휘어진 등골조차 감사로 충만해야 할터인데
앞에서는 네 네 감사하면서
뒤로는 충분한 감사로 살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네요
이리라도 어려운 성도님들과 함께 갈 수 있도록 페니 하나까지 살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보담은 내가 하나님 되어 하나님 뜻을 이루려 했으니 얼마나 가증스러웠을까요?
누군가
도움을 구하러 오면
내 능력 없어 못하겠노라
내 돈 없어 못 도와주겠노라
그리 야멸찬 거절 못해 함께 진창길을 걸어보기도 했건만
아직도 나는 어디 불빛이 없는가 하고 내게 찾아 오는 분들께는 차마 거절을 못하는
연약함이 있네요
한 때
내 죽을 줄 모르고
내 몸 휘어지는 줄 모르고
종처럼
살아 온 날들이 오히려 그리워지는 지금
그 시절엔
내 안에 늘 바보 예수가 살아 있어
얼마든지 바보처럼 살아 갈 수 있었는데.............
이젠 내 안에
더이상 바보 예수가 살 수 없을 정도로 타산적이 되어버린 나
영광과 능력과 지혜와 부요와 권세와 권위의 존귀하신 예수만을
너무나 사모한 나머지 소시적부터 같이 소꿉 친구처럼 살았던 바보 예수는 보이질 않네요
이 묵상이 끝나면
나는 일어나 가방속에 그대로 있는 하얀 봉투를 꺼내 빡빡 찢어 버려야겠네요
그리고 소시적부터 소꿉 놀이하듯 살았던 바보 예수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네요
바보 예수만큼 나의 생각과 나의 계획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능력의 신은 없을 거라는
묵상을 하겠지요
아무리 내게 상식 이하로 다가온다 할지라도 나의 분노를 멈추는 것이 슬기요
또한 아무리 내 등골을 휘어지게 할지라도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않고 용서하는 것이
내 영광이니 나는 얼마나 헛된 이념과 장소와 환상속에서 영광을 찾아 헤메였던가요?
주께 용서를 구합니다
내 아빠 하나님께서도 내 수많은 죄악을 용서하시는 것으로 당신의 영광을 삼거늘
아빠 아빠하며 어찌 자녀된 내가 닮지 않으리요
내게 빚진 자를 용서함으로 내 영광을 삼을 수 있다면
내가 그 빚를 갚느라 나는 여전히 버겨운 노동을 한다쳐도
어디서 그 영광을 살 수 있을까요?
용서하되
넉넉히
아주
아주
푸근하게
빚으로 그늘진 그 상처조차
내 영광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탕감해주어야겠네요
이리
즐거운 마음으로 깨끗히 탕감해주고 나면
울 아빠 하나님
즐거이
갚아주시는 분이라는 걸
자주 자주
체험하였으면서도................
그리
계획적으로 하얀 봉투를 준비했던 내 악함을
저 어둠속에 던져버리네요
울 주님 사람으로 오시사
그 말할 수 없는 인자함으로 뭇 사람들의 사모함을 받으셨거늘
나도
그 형상을 일구어 나가야 하는데................
나는 맨발로도 그대를 따라 갈 수 없으니
성령님이시여
성령님이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