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다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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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08
잠 20:1~15
얼마 전부터 왼쪽 어깨가 아파서,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리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형외과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주사도 맞고,
그것도 안 돼서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 조금 나아졌는데,
그 병명이 오십견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어깨가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더 아파지는데,
지난 토요일도 어깨도 아파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버지 어깨가 아파요...고쳐 주세요.
건강 주시면 주의 일만 열심히 할께요.
다른데도 다 약한데 꼭 제가 오십견까지 앓고 지나가야 되나요..
그러나 그 기도를 드리고 생각해 보니,
건강 때문에 제가 못한 일은 지금까지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간절함은(?),
한 풀 꺽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말씀묵상을 하는데,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거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 하는 말씀으로 또 저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늘 주신 환경에 절대적으로 굴복하지 못하는 나의 욕심.
어떻게 하든 좋은 환경, 편안한 환경을 바라는 나의 욕심.
주신 건강에 순종하지 못하고,
그 건강을 지키지 못하고, 무조건 건강한 몸을 바라는 나의 욕심.
그 욕심이,
저의 심령을 상하게 하는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욕심 부터,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
감사하고 황송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으신 것도 감사하고,
말씀으로 정확히 깨우쳐 주신 것도 말 할 수 없이 황송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하고 아픈 나의 몸에 순종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가끔,
하나님께 투덜거릴 때가 있습니다.
두려움에 내 놓고 투덜거리지는 못해도,
은근히 동정심을 유발해 가며 하나님께 투덜거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버지 이신데,
아버지한테 그러지 못하면 누구에게 하겠어...하면서,
남편 없이 혼자사는 요즘은 더 하나님께 모든 사정을 아뢰고 의논하며 투덜거립니다.
오늘 말씀에 나온 다툼을 묵상하면서,
제가 하나님과 감히 다투는 것은 아니라 해도,
그 비슷한 마음이 들 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과 다툴 때는,
스스로 정하거나, 깨끗하다고 생각할 때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그럴듯한 포도주에 취해,
하나님의 인자가 아닌, 스스로의 인자를 자랑하거나,
악한 독주를 마시고,
스스로 높아졌을 때인 것 같습니다.
육적인 건강을 지키는 일이든, 영적인 일이든,
밭을 갈아야 할 때 게으름을 부리고 갈지 않았을 때인 것 같습니다.
너무 연약해서 한결 같은 저울추와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럴수 없는 것 때문에 애통하지 않을 때입니다.
나의 눈과 귀와,
나의 신체의 전부를 하나님께서 지으셨음을 인정하지 않을 때입니다.
오늘은,
그렇게 미련한 자에 대해 묵상을 해도,
늘 하나님을 괴롭힐 재료를 준비하면서,
그 미련을 떠나지 못하는 저의 미련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