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강제 견인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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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07
2007-08-07 잠언 19:15-29 ‘성령의 강제 견인’
며칠 전 지체 한 분이 귀한 선물을 가지고 찾아오셨습니다.
‘습기 제거기’...실내의 습기를 제거하는 장치인데 1회용이 아니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여러모로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개 발에 주석 편자라고, 받았을 때 별 감동이 없는 선물도 있겠지만
장마철 마다 ‘물먹는 00’ 사느라 수고와 금전을 들여야 하는 내 형편에
가장 긴요한 선물을 생각한 그의 지혜와 손수 들고 온 성의도 성의려니와
더 고마운 건 자신이 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니 부담 갖지 말라는
그의 세밀한 마음씀이었는데 그런 세심한 배려는,
형제의 형편을 늘 염려하며 평소에 관심 있게 지켜본
자상한 마음에서 나왔을 것이고 그 마음이 바로 오늘 본문의
인자 또는 끝없는 사랑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방 한 쪽, 옷을 수북이 걸어둔 행거 밑에 기계를 설치하고
오늘 본문을 묵상함에 엉뚱한 생각 하나가 떠오릅니다.
교만 측정기, 어리석음 제거기....이런 기계는 없나?
별의별 기계가 다 만들어져 우리의 생활을 도와주니 인간은 점점 게을러지는데
그 게으름이 결국 인간을 궁핍하게 만든다고 본문은 경고합니다.
인간이 행복해지려고 만든 기계가 인간을 불행으로 인도하는 아이러니....
음주 측정기, 거짓말 탐지기, CC TV 등은 이미 고전이고
남녀의 애정 지수 측정부터 궁합을 맞춰주고 손금으로 운세까지 봐줍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한결같은 욕망 덕에 개발된 기계들입니다.
그러나 바벨탑의 교훈을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하는 작금에
말씀이 해답임을 깨닫게 해주시는 주님의 음성이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 아닌 거룩임을 깨닫는 성도가 늘어남에
이런 편리함의 기계, 인간을 감시하는 기계들 대신에
거만과 미련과 어리석음을 측정, 제거할 수 있는 기계가 만들어진다면
정말 잘 팔릴거라는, 만사 제치고 나부터 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목장 모임을 마치고, 포장마차로 찾아온 지체와 늦도록 대화하던 중
나의 거만과 어리석음에 대한 자각을 할 수 있었고
요즘 내 역할에 일어난 작은 변화의 원인이 깨달아졌습니다.
거만함에서 기인한 내면의 무질서가 미련한 언어로 표현되어
아직 되었다함이 없는 나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남에
영적 발전을 위해 있어야 할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할에 순종하라는 목사님의 설교가 다시 한 번 교훈으로 새겨지고
내면의 성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나의 자존적 교만임이 깨달아짐에
성령의 강제 견인을 아버지께 간구하며 오늘도 두 손 모으게 해주시니,
아버지 감사하고 또 감사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