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입만 닫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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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04
미련한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잠 17:28)
그 집사님네를 기도한 년수가 4년째 접어듭니다
섬기고 있는 속회(목장)의 속장으로서 당연지사 일텐데
교회 나올듯 말듯하기를 4년째 끌고 오다
처음 2,3년은 기도는 물론
수시로 찾아가면서도 예수를 아시는 분이기에
예수 얘기는 안하고 놀다 오기도 하고
매달 편지에 전화도 꽤 자주 했었는데
계란으로 바위를 쳐도 3년이면 어느 정도 구멍이라도 나련만..
4년째는 전화도 안하고 가끔 생각나면 기도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오늘..
남자 집사님을 그로서리에서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집사님
으~~응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다른교회 혹시 나가세요
아냐 내가 내 교회 놔두고 왜 다른 교회를..
그러시면서도 교회 ?
이미 한 톤이 올라간 음성에서 그 집사님의 상처를 볼수 있었습니다
4년전..
우리 교회다니신지가 그 당시에 25여년에 가까웠고
여자 집사님은 간호사로 일하시며
선교도 가끔 다니신 경험도 있었고
남자 집사님은 직장 다니시다 은퇴하셔서
교회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봉사도 하셨었는데..
세상적으로도 영적으로도 별반 부러울것 없으신 집사님네에
천재에 가까운 두 아들이 있었고
그런 큰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때 암이 찾아와
교회할머니 권사님들의 24시간 릴레이 기도에서부터
대대적으로 몇달동안을 교회전체가
눈물로 기도해 나아 은혜를 입었건만..
그 후 목사님의 한마디에 시험이 들어
5년째 교회조차 나오지 않는 집사님네였습니다
오늘 그 남자 집사님을 그로서리에서 만나
늘 우회적으로 마음 상하지 않게 하던 말을
오늘은 꼭 마음먹고 교회 나오세요 ..했고
혹시 다른 교회 나가시냐고..
아니면 다른 교회라도 다니세요 집사님..
그때부터 임자 만난 듯 시작된 집사님의 설교(?)
차라리 상처를 드러내면
모든 약재료의 창고인 내가 위로라도 하련만..
차라리 하나님 없다하면 숙달된 조교 자세 나오련만..
동서양을 드나들며
까뮈로부터 시작해 아인슈타인
심리학 101 에서 301 까지..
부시대통령.. 빌리그래함 목사..요한 계시록..탈레반까지
반은 영어 반은 한국말..
처음은 들으며 천재에 가까운 분인줄 내 진즉 알았지만
도저히 상식엔 어두운 내가 듣기엔 벅차
이 순간을 어찌 빠져 나갈까 눈치만 보며 생각하다가...
어떻해요 하나님..전도는 해야하는데..틈을 주지 않으니...
오늘 만난것 우연은 아닐텐데..
아침에 읽은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미련한 내가 잠잠이 들어주기만 하자..가끔 맞장구라도 쳐주자.
아니라고 부정도하지 말자.
머리좋고 지식 창고가 가득한 사람의 또 다른 상처의 표현이겠지..
그렇게 들어주길 두시간 가까이..
듣는 나도 지치는데 말하시는 집사님도 지치셨는지..
그래 내 곧 교회 나갈께
!!!!!!! 할렐루야 !!!!!!!!!
집사님보다 어린 내게 헛튼 말은 안하시는 분이십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와 주기를 기다리셨던 집사님이었구나
머리 좋은 아들들
하나는 변호사에 또 하나는 의사지만
5년동안 세상에 살아봐도 채워지지 않는 뭔가에 외로우셨구나
그러나 너무나 머리에 많이 차있는 지식과
등돌린 교회..
그것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어
자존심..그 자존심으로 버텨오다가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그 곳으로 날 보내신 이유가 아닌가합니다
내가 오늘 한것이 있다면 세상적으로 미련해 들어 준것 밖에 없습니다
아니 내 성정으로 들어준것 분명 아닐겁니다
측량못할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신 오늘..
그 사랑이 또 겹습니다
주일날 예배 시간에 맞혀
집으로 무작정 찾아 갈 생각입니다
이곳에선 상식이하의 예의지만..
확인 사살..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저 아프칸에서 피 흘리는 저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고..
지금 이시간 더운 멕시코에서
끓는 피 하나님께 바치며 땀흘리고 일하고 있을
젊은 아이들을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