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작성자명 [안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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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03
묵상 귀절
24절 지혜는 명철한 자 앞에 있거늘 미련한 자는 눈을 땅끝에 두느니라
어제 오후
섬기는 교회의 학생 수련회가 끝나는 날인지라
남편과 함께 토론토로 올라가 사일동안 수고한 학생들과 집사님들과 목사님과
리더들과 함께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답니다
토론토에 올라가면 교민들이 하도 많아 제가 캐나다에 살고 있는 것인지,
한국에 살고 있는 것인지 영 분간이 안 갈 정도-
모처럼 고향같은 분위기속에 마냥 있고픈 충동을 억제하며 모두들 헤어 진 후
저희는 토론토 영 스트#47557;에서 남편 없이 혼자 어렵게 사업하고 있는 자매님 가게를
들어 가 보았네요
갈 때마다 가게에 물건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이전보다 더 비어있는 것을 보며
어떻해 해야 그 자매님이 좀 더 나아질까?
근 이년을 맘속에 담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될만큼 긴박한 상황임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더이상 제 눈을 땅 끝 멀리 둠으로
제 앞에 있는 지혜를 외면해서는 안되겠구나
제가 내 앞에 주님을 모심은 내가 요동치 않기 위함이라 고 고백하였던
다윗처럼 명철한 자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제 앞에 늘 임재하는 지혜에 내 시선을 주목시키는 것은
그분 없이는 소생할 수 없는 내 영혼과
그분 없이는 아무 것도 일구며 살고픈 맘이 일지 않는 허무로 놀아나는 내 의식과
그분 없이는 도무지 살 맛 나지 않는 맛을 잃어버린 내 인성 때문이니
지혜를 늘 앞에 모시고 산다는 것이 어디 내가 명철해서이겠습니까?
지혜가 어리고 어린 철부지같은 저를
그 어린 시절부터 택정하시고
그 품에서 세속에 물들까 심히 노심초사하시며
성령의 기름으로 제 전신을 입혀주시고
그 말씀으로 늘 먹이고 키우사 기르셨기 때문이겠지요
어제 밤에도 늦게 들어 온 남편-
어려운 이웃이 부르니 그 늦은 밤일지라도 이웃을 찾아가 보고 와야하는
크리스챤이 갖는 삶의 의무는 납세의 의무및 병역의 의무만큼이나 절실히
몸으로 이루어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데........
이러한 의무를 다함에 어찌 내 눈을 땅끝 멀리 두고 내 손과 발을 느슨하게 풀어놓고
살겠습니까?
수중에 갓 태어난 새 한 마리같은 양 한 마리 꽉 쥐면 터질까?
느슨히 쥐면 어둡고 유혹많은 세상으로 철없이 날아갈까?
울 아빠 하나님께서 제게 노심초사 정성 쏟아부어 기르셨듯이
내 앞에 당면한 일들과 양들에게 긴장과 기도로 늘 깨어 살다보면
차츰으로 내 삶의 반경안으로 충만히 차오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느끼는 것이
곧 내 양식인 것을.............
어리고 어린 소자
외롭고 춥고 헐벗고 갈 길을 몰라 방황하는 영혼을
맘속에 품고 와
이리저리 고민할 때
어찌 미련한 자 되어 눈을 멀리 둘 것인가?
어렵고 힘들수록 콩 한조각이라도 나누어 먹을 수 있다는 강철같은 의지로 밀고 나가다
때론 그 의지조차 산산조각 표류하길 수없이 하다가도 다시 또 그 뜻을 붙잡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갈 때 하늘나라가 바로 여기에 있느니라 는 그 주님의 황홀한 말씀이
나를 살려내되 이전보다 더 그를 사랑하도록 나를 더욱 더 죽여 주시니 이러하길 몇번 더하면
그의 품에 안기어 영원한 복락을 누릴 것인가?
그러나 이조차 얼마나 나만의 몰입된 세계일 것인가?
비록 내가 주님과 함께 연합된 삶으로 인하여 그분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삶의 정수일지라도
이것을 나눔에는 또한 얼마나 많은 장벽에 부딪칠 것인가?
본시 믿음이라는 것도 세상 모든 사람들의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지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야?
그리고 성령이야?
어제 오후
그 자매님 가게에서 서로의 안부를 반갑게 주고 받은 뒤
나오는 길에 신세 진 것을 언제 갚을지 모르겠다며 물건을 봉투에 담아 주는데 도무지
그냥 발 길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아무리 돈을 낸다 해도 안 받으니 보다 못한 남편이 캐쉬대에 냉큼 돈을 던져 놓고는
먼저 나가네요
그런 남편을 뒤쫓아 나오며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며
들으실뿐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더욱
더
그
한
수
위로
즐거워하신다 는
정직한 자의 기도 를
요며칠째 제 속에 두시고 내내 묵상하도록 만들어 주시네요
그 말씀을 도무지 그냥 흘러 보낼 수 없어
깊이
깊이
내 마음에 이랑을 파
믿음으로 심은 뒤
내 눈물로 거름을 주며 그 말씀의 발아를,
나아가 열매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 마음이 흐르는 곳은 저 하늘 보좌앞에 시원한 생수와 그 앞에 있는
단단하면서 투명한 유리 바다인 것을................
제가 큰 딸 태몽 꿈을 꾼 장면이 바로 그 유리 바다였기에
언제나 그 유리 바다는 잊을 수 없는 제 영혼의 서정이 되어 있네요
아직까지 나는 정직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정직할 수록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이라네요
그래 나는 아직까지도 이 세상에서 정직보다 더 못난 얼굴은 본 적이 없네요
나를 정직하게 다 까발리면 나보다 더 못난 얼굴은 없더라고요
아하
나는 얼마나 못난 것이련가?
내 못남에 덧칠하지 말지어다
그런 생각으로 하루 하루
해마다 일어나 세수를 하고 나면
땡기고 욱쬐는 피부에 어쩔 수 없이 로숀은 바르지만
그 외 그 무엇도 더이상 바를 수 없는 내 맘의 정지된 동작과 수없이
마주치게 되지요
내 콤팩트는 막내 아들 한국말 가르쳐주기 위해 12년전
한국에서 올 때 가지고 왔는데 지난 주에 열어보니 아직 반도 다 못썼네요
주일이 오면 한번 분칠해 보길 어쩌다 했으니 ..........
화장대에 앉아 본지도 아득하네요
화장대 앉아 화장하는 것 조차 내 못남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네요
얼마전엔 어느 집사님께서 저보고 아이크림 좀 사 바르라네요
자꾸만 제 눈이 쳐진다나요
그래 요즘 같아선 가장 비싼 것 사다 발라 볼까 싶기도 하네요
얼마나 못난 생각인지요
울 큰 딸이 가장 좋은 화장품이라며 마흔살 어머니 날에 아이크림을 사 준적이 있었네요
엄마도 사십이니 발라야 한다고.........
마침 시모님께서 옆에 계시여 그것을 드렸네요
내가 그 때 놀란 것은 육십이 휠씬 넘으셨던 어머님이신데도
그 아이크림을 보더니 즐거워 하시며 바르시던 어머님 모습이였네요
글쎄
나도 그럴까?
내가 인정하는 본능
그렇다고 그 본능에 나를 마냥 귀속시킬 수 없는 나의 면밀함은
어떻해 나의 미래를 전개시켜 나갈지 끊임없이 하늘의 것을 사모하게 되네요
주름진 얼굴과
축 쳐진 눈가를 무엇으로 아름답게 하겠어요?
무엇으로 젊음을 앗아가는 세월의 잔인함을 극복하겠어요?
문득 오늘 말씀에 나오는 명철한 자 앞에 있는 지혜 야말로
그 모든 것을 능히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내 마음을 열어 무던히도 나를 주님 앞에 끓어 앉히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지혜를
행여 저 머나먼 땅끝 아득한 곳에 있는 양 도무지 잡을 수 없는 뜬구름으로 여기며 살고
있지 않은지 다시한번 돌아보는 아침이였네요
제가 어지간해서는
글쓰듯
묵상하지 않으려했는데 오늘 묵상은 어쩐지 그리 된 것 같네요
어느 형제님의 지적처럼 글 쓰고 싶어 묵상하면 안되는데 말이지요
누가 무슨 말로 어찌 하든 저는 다 사랑이라 믿고 싶네요
그 사랑으로 모든 것을 바라며 기다리는 자가 되고 싶은데
내 맘에 또 소숫점만한 담이 생기면 어떻해 하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초월적인 평화와 넉넉한 이해와 부요한 사랑의 물결은
세상 그 어느 강력한 정부나 정사나 권세나 권위가 줄 수 없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세계큐티엠 가족들과 함께 나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