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미어집니다.
작성자명 [서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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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8.03
총살당하고 사막에 아무렇게 버려진
배형규 목사님, 심성민씨 때문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히잡을 쓰고 갇혀있는 21명의 청년들 때문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30년 가까이 또는 넘게 키어온 자식들의 생사 때문에
잠 못 이룰 가족들 때문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 사건의 한 복판에 서있는 샘물교회를 생각하며 가슴이 미어집니다.
만홀히 여김을 당하고 있는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영광으로 인하여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프간 사태 이후 오늘에 이르면서
가슴은 갈라지고
갈라진 골 사이로 눈물이 흐릅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 앞에 겸허히 서야 하며,
침묵 뒤에 숨겨있는 하나님의 한국 교회를 향한 눈물겨운
사랑을 읽을 줄 알아야 하며,
“불 가운데로 물 가운데로” 지날지라도
핵심은 말씀(道) 가운데에 굳건히 서있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불 가운데로, 물 가운데로 지나야하는 그 고통으로 인하여,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아야하는 참담한 마음으로 인하여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려오는 가슴을 부여잡는 손길 사이로,
탈레반 또는 탈레반같은 내 주위의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의 책망을 피하기 위해서만,
성도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면책용으로서만
그들을 사랑하고자 했던 저를 봅니다.
탈레반(같은 사람)의 가슴에 깊숙히 내려가서
그의 생명을 위하여 내가 죽고 있지 못함을 봅니다.
죽는 것까지도 나를 위해 죽었던 것을 봅니다.
그래서 가슴은 더욱 쓰라립니다.
이 쓰라림의 강을 건너면서
“비폭력주의“가 왜 길인지,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것이 왜 길인지,
주께서 검을 빼어든 베드로를 왜 말리셨는지,
우리가 가야할 길은 사랑의 길, 십자가의 길임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 어떤 설교보다 더 강렬하게 체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약한 우리이기에 이 아침
시편 기자와 한마음이 되어 간절히 주께 기도합니다.
“우리 영혼은 진토에 구푸리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을 인하여
우리를 구속 하소서”(시 44: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