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기 전과 후
요엘 3:1-21
오늘 아침 식전에 제 방에서 큐티 말씀을 읽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18절부터 21절까지의 은혜로 갚아 주리라는 말씀에 마음 속에서 기쁨이 생겼습니다. 여호와께서 갚아 주시는 단 포도주와 젖과 물을 마실 생각을 하니 하루의 시작이 좋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잠시 후에 식탁으로 가니 아이들이 와서 앉아 있습니다. 막내 딸이 둘째 오빠에게 ‘우유’ 했더니 아들이 컵과 함께 우유병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컵을 잡은 손가락이 컵 속에 있어서 빼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고쳐 잡지 않고 갖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씻지도 않은 손으로 갖다 주면 되겠냐며 한 마디 했더니 뭘 그런 걸 갖고 그러냐는 표정으로 불쾌해 했습니다. 그 표정을 보고 저는 그만 평정심을 잃고 둘째 아들에게 큰 소리로 야단을 쳤습니다. 그래도 막내 딸이 적용하라는 소리에 오늘 말씀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지만 읽는 저도 듣는 아이들도 말씀이 안 들어왔습니다. 방 안에서 읽던 은혜는 온데 간데 없어졌습니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식탁에서 다시 본문을 읽는데 아까는 눈에 안 들어 왔던 17절까지의 말씀이 들어왔습니다. 내 분노 때문에 차분히 타이르지 못 하고 ‘소년을 기생과 바꾸며 소녀를 술과 바꾸어 마셨구나’, 제가 아침에 했던 일이 아이들과 전쟁을 치른 것이구나, 적을 쳐야 할 칼과 창을 아이에게 썼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막내 딸을 좋아하다 보니 스스로 해야 할 일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우선적이어야 함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안에서 아이들을 키우겠다고 하면서도 아이가 잘못한 일에 대해 곧 바로 분노를 쏟아 내고 화풀이를 하는 제 악이 큼이 회개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매일 짓밟히지 않으면 차고 넘치는 우리들의 죄악을 말씀으로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적용 :
저녁에 둘째 아들과 차분히 대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