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요엘 2:18-32
어제 점심 한 끼 금식을 해 보니 고작 한 끼지만 많은 유익이 있었습니다. 육적으로는 굶는 것이지만 영적으로는 영혼의 양식이 되는 것이 깨달아 졌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면서 기도가 더 간절해 졌습니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왜 절제라고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안 먹으려고 하니 더 먹고 싶어졌으니까요.
저녁에는 금식을 제안했던 아내와 학교 앞에서 만나 늦은 식사를 했습니다. 배도 고팠지만 본전 생각이 나서인지 허겁지겁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배가 불러지니까 점심 때와는 달리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 그저 언제 배가 꺼질까 살이 찌면 어떡하나 하는 부질없는 생각만 들 뿐 고난당한 집사님을 위한 애통함과 간절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침 일찍 화장실에 앉아 오늘 말씀을 보는데 ‘상한 냄새가 일어나고 악취가 오르리니 이는 큰일을 행하였음이니라’라는 구절에서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그야말로 어떻게 아셨지? 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이 냄새나는 육체와 악취를 풍기는 영혼을 불쌍히 여기셔서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게’ 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장차 올 여호와의 날에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되고 남은 자 중에 여호와의 부름을 받는 자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른 아침 화장실에서 말입니다.
적용 :
고난 중이신 목원분께 전화드리고 안부를 묻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