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작성자명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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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31
잠언 16:1-15
지난 16,17일 교구 수련회 때, 세족식 후 부부가 껴안고 기도하는 장면에서
“아버지, 이제는 남편을 가정의 머리로 세워 주시옵소서.
남편의 상한 자존감을 어루만져 주시고 그동안 내가 머리가 되었던 것,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저희 부부를 우리들교회로 부르셨으니 말씀에 의지하여 살 수 있도록
바르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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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큐티하면서 그동안 생각해왔던
명예퇴직 문제를 구체적으로 아버지께 올렸다.
아버지, 제가 내년 2월말, 명예퇴직을 하는 게 아버지의 뜻입니까? 아닙니까?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바르게 인도해 주세요...
해야 되는 이유로는
첫째, 남편을 머리로 세우시고 우리 집안의 제사장으로 세우심이 성경적으로 맞는데,
우리 집은 그동안 머리가 두 개였었다.
생활비를 내가 돈 번다는 이유로 책임지다 보니 남편은 한의원 관련 운영만 책임졌었다.
남편도 한의원이 지금까지 잘된 적이 없어서 운영하기도 늘 급급했기에
내가 아이들 교육비는 물론 가정 생활비를 책임지는 게 당연한 걸로 여겨왔다.
남편을 머리로 세우심의 제일번의 걸림돌은 바로 나였던 것이다.
이걸 깨닫게 하신 이유는 뭘까?
둘째로, 친정부모님 또한 내가 직장생활할 것을 원하셨기에 퇴직의 부담을 줬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부산 시어머님과 남편에게 맡겨놓은 주말부부시절과,
막내를 낳으면서 3년 휴직시절, 다시 복직하여 다리골절상을 당하고 또 6개월 병휴직,
전북에서 경기도로 전출하여 아이 셋을 어린이 집에 맡겨놓던 시절....
그 어려웠던 시절을 그만두지 않고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교단생활을 했던 것은
친정 부모님의 원함을 저버릴 수 없음이 컸었다.
그런데..지난 21일 형제, 자매들과 부모님과의 모임에서
나의 명퇴문제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분위기와
부모님은 물론 형제들도 수긍하는 장면을 아버지께선 연출하셨다.
한 부담을 덜어 주시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부담을 덜어 주시는 이유는 뭘까?
그런데, 이 대목에서 명퇴를 안해야 하는 이유, 두가지가 생긴다.
그렇다면 나를 작년에 현장연구보고서와 승진 가산점이 있는 걸스카우트 활동을 내려놓게 하시고 일대일 양육훈련과 양육교사 훈련에 올인하게 하셨는데...
그때 아버지께선 늘 부담이 되어 왔던 현장연구보고서를 안써도 되게끔 승진규정 자체를
바꿔 놓으셔서 참 전율했고
아버지께 이렇게 올인하고 가면 아버지께서 날 승진하도록 이끄시는구나!
결국은 아버지가 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건 뭐란 말인가?
잠시 머뭇거리게 했다.
아! 그렇구나. 아버진 세상 것(끝까지 내가 붙잡고 있던 명예)을 내려놓은 데 대한 기뻐하심의 확실한 응답으로 보여 주셨구나...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을 주기 위함이셨구나..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난 기쁜데 뭘 더 바라겠는가!! 해석이 되었다.
또 하나, 안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었다.
제일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다.
그러면 올해, 원래 전출하고자 원했던 학교로부터 막판에 확 방향을 바꿔
지금의 학교로 오게 하셨고..담임을 5년만에 다시 맡게 하심으로
참으로 악하고 음란한 이 세대 아이들의 현상태를 직접 겪어 보도록 하시며...
그들을 품고 가는 게 안되는 나를, 사랑이 없고 이기적인 나를,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나를, 인정 중독인 나를,
눈물로...눈물로...회개하며 지금까지 오게 하셨고
또 은혜로 신우회를 인도하게 하시며 오히려 그 신우회를 통해서 나를 살려 오셨는데...
그렇다면 내가 계속 교육현장에 있길 바라시는 것인가?
29일 주일설교 말씀(느1:1-11)을 방학이라서 시간이 있어 어제 다시 듣고
오늘 매일성경 큐티를 하는데..계속 강하게 다가오는 한 말씀이 뇌리에 울린다.
잠 16: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16: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느헤미야가 수산궁에 있으면서 술 관원이 될 만큼 신임을 받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물론 할 일은 있겠지만...
느헤미야는 훼파된 성전이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철밥통이라고 불리워질 정도로 안정된 교직에 있으며
어느정도 학벌이 있는 사람들과 교제하고 있지만
나의 있을 곳은 빚지고 환난당하고 원통한 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고
내 마음속에서 울린다.
길이 많은 그들 속에서 시간을 낭비하기엔 인생이 짧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가야만 위로가 있다고 하신다.
그리고 때에 맞춰 예목훈련으로 부르셨다.
그럼, 주님! 길이 많은 선생님들은 그렇다 하지만 아이들은요?
올해 초, 아는 집사님과 이승민 전도사님으로부터 중고등부 교사를 권유받았었다.
남편이 등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내년엔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죄송한 마음으로 부탁드린 적이 있었다.
내가 너로 하여금 패역한 이 세대 아이들의 황무한 영혼의 실상속에서 얼마나 인내하는가,
얼마나 내 뜻대로 돌이키는가 를 시험하기 위해 준 기간이다.
넌 올해는 새로운 학교로 갔으니까 주는 대로 담임을 해야 했지만,
사실 나이로 보아 내년부턴 담임을 안할거야~
담임 안하면 네가 아이들의 실상이 피부로 와 닿기나 하겠으며 알기나 하겠니?
그런데 학부모가 교사 폭행한 사건때,
그 학생의 담임으로서 최선을 다한 것, 내가 기뻐한다.
내 말을 듣고 병가를 돌이킨 것, 내가 기뻐한다.
아이들이 수시로 대들며 수치와 조롱을 안겨 주었을 때 수욕을 참은 것, 내가 기뻐한다.
아이들을 상담하며 함께 손잡고 기도한 것, 내가 기뻐한다.
신우회에서 눈물로 수치를 팔며 나를 증거한 것, 내가 기뻐한다.
이젠 내가 널 준비시켰으니 네 모습 그대로...잘하려고 하지 말고...
중고등부 내 백성의 교사로 나가서 그들의 상한 영혼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가거라...
인격적인 하나님은 내 형편을 아시기에 또 말씀하신다.
16:8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
그동안 빚을 내가 감하고 감하였지만 네가 빚에서 완전히 놓여나지 못함이 늘 마음이 아팠다.
이젠 명퇴금으로 빚에서 완전 놓여나고 적은 소득(연금)으로 새롭게 시작하거라...
그 좋은 직장, 퇴직하면 못살 것 같아도 다달이 절제하고 살아가도록...
남편이 온전히 머리로 세워질 때까지 인내하도록....
내가 힘을 주마...
병가 사건 후,
인정 중독이 나의 혈루병이었음을 보게 하시며
나눔을 쓰는 것이 또 하나의 인정 받기 위함이 아닐까?
머뭇거리며... 순간 순간 나눔 내용이 있었는 데도 지나쳐온 게 많았다.
그 고독한 시간들을 거쳐서
다시금 나눔의 이 자리로 불러주심은
네게 준 달란트을 통해 내 증인이 되고 내 백성을 살리라는 뜻이 아닐까?
훼파된 영적인 성전들의 건축에 일조를 하라는 뜻이 아닐까? 해석이 되니 감사하다.
작년 한해동안 옆 동료교사의 명예퇴직을 보며
아버지의 뜻을 몰라 헷갈렸던 명예퇴직 문제..
결국은 주께서 있으라 하면 있고 내일이라도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 둘 것이라고
주위 교사들에게 말해왔던 명퇴 문제..
기도하고 기도하니
말씀으로 응답주심을 감사드리며...
우리들교회 홈피의 기도나눔을 엽니다.
아버지, 아프간 사태를 선한 손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