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주일
제목: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고린도후서 13:1-13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형제들아 기뻐하라 온전하게 되며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같이하며 평안할지어다. 또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오늘 기도에 대해서 배우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건 모두 생선이라는 말씀에 은혜를 받았다. 뱀인 줄 알았더니, 돌인 줄 알았더니 생선이고 떡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은 가장 좋은 것이다. 100% 동의가 된다. 이게 아니라면 주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겠는가? 내 죄를 볼 수 있었겠는가? 남편의 태도에 일희일비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기도의 응답이다. 비록 내가 바라는 이상형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남편의 태도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나를 객관적으로 만날 수 있고 나의 한계를 볼 수 있게 하시니까 내게는 생선이고 떡이다. 가장 좋은 선물이다.
그런데 요 근래... 여전히 나의 쾌활함이라는 본성이 우울감에 묻혀져 있다. 우울증일까? 자꾸 잠으로 회피하면서 생각이 더 뻗어 나아간다. 더 이상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죽어도 우리 남편은 슬픔을 못 느낄 것 같다. 내가 슬픈 것처럼 우리 남편도 나 때문에 깊은 슬픔을 느꼈으면 싶다. 이건 나의 꼬인 마음이다. 그렇게 복수하고 싶은 나의 꼬인 마음이 있다.
비록 우울감으로, 꼬인 마음으로 있음에도 공동체에서 내 모습 그대로 드러낼 수 있음에, 한 믿음 안에 함께하며 양육받을 수 있음이 감사다. 웬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하는 공동체에 속할 수 있게 되었는지 감사할 뿐이다. 이리저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꿈만 같다. 어쩌다 이런 은혜 가운데 거하는 행복을 누리게 하시는지.... 주님의 전적인 은총일 뿐이다. 바울의 편지를 읽을 수 있는 지금, 전심을 다한 바울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지금, 우리들 교회에서 양육받을 수 있는 지금이 감사다.
♡ 사랑과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계시니 감사합니다. 기뻐하며 온전하게 되녀 위로 받으며 마음을 같이하며 평안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때때로 슬프고 때때로 꼬이고 삐치지만 주님께서 주신 생선과 떡,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들 공동체에서 양육받게 하신 은총에 감사합니다.
나의 감정에 일희일비하며 드러나는 한계와 죄악을 회개합니다.
주님이 상급임을 알고 주를 알고 주의 음성을 듣는 깊은 교제의 시간을 아침, 저녁으로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