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슬프게 하는 것
작성자명 [안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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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28
19 악인은 선인 앞에 엎드리고 불의한 자는 의인의 문에 엎드리느니라
선인 앞에 엎드러 본 적이 있었을까?
또한
의인의 문이 열리기까지 엎드려 본 적이 있었을까?
분명 나는 악인이며 불의한 자인데 말이다
비록
단 일회적인 행동일지라도
그 한번의 격렬한 엎드림이야말로
내 인생의 물꼬를
선인과
의인의 문앞에 시원을 두는 것으로
그 엎드림의 열매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던 내 마음의 고통처럼
또한 그 누구도 함께 참예 할 수 없는 내 마음의 즐거움일텐데 말이다
세상에서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의인이 악인에게 무릎 끓는 것이였다
나는
그렇게 슬프도록
의인되신 울 주님을
내 뜻에 무릎 끓도록 강요하지는 않았을까?
내가 엎드려 굴복당해야 할 처지임에도
내가 엎드려 반드시 열어야 할 의인의 문임에도
미련한 자 되여
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간과하며
끝간데 없는 내 마음의 텃세에 머리카락 치켜 올리며 살았던 내가 아닌가?
그러면서도
너는 반드시 내 앞에 무릎 끓고 말것이야
너는 반드시 내 집 문을 두드리며 구걸하고 말것이야
아아
그렇게 황홀한 경지의 나만의 의가 있었던 것이로구나
너무 황홀해 도무지 가짜 의라 말할 수 없는 경지가 있었던 것이로구나
죽어 마땅한 악인이여!
이제라도
그 때
그 엎드림의 감격으로 선인이신 주 앞에 엎드리노라
의인이신 양의 문 앞에 엎드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