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것을 자랑하리라(곤후11:30)
바울이 약한것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저도 저의 약함을 자랑해볼까 합니다
이전에 직장생활 할때는 영업실적을 자랑했고, 선교단체에서는 전도수를 자랑했습니다
어제 목사님 수요말씀에서 질그릇은 예수님이 오시면 중압갑에 깨지고 터진다고 하는데 저는 여전히 질그릇을 깨기 싫어하여 교양으로 꼭꼭 숨기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주말부부이며 남편은 금요일이면 세종시에서 올라 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시댁 이모님의 소천으로 일산장례식장을 들린 후 집에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랜세월 평신도 직장선교와 늦은 퇴근으로 몸을 해친 탓에 지쳐서 힘들어 하는 남편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도 3년간 직업병과 다리 아픔으로 남편을 힘들게 했지만 자주 피곤하다는 남편에게 짜증이 나니 저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입니다
지난 수요예배 말씀으로 문이 열려도 안가는 적용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므로 늘 선교중심적인 남편에게 믿음의 시댁식구들이 많이 가니 몸을 생각해서 일찍 들어오기를 권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본인의 뜻을 따라 장례식장에 참석하고 새벽1시에 잔기침을 하면서 들어왔습니다
다음날 나의 말에 권위가 없음을 인정하고 인내하는 대신에 육신의 말로 혈기를 내며 상처를 주었습니다. 남편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입을 다물었고 주일 목장을 다녀온 후 저희는 또다시 육신대로 싸웠습니다
제가 여왕벌이 되어 늘 본인을 통제하는것과 정답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며 단정을 짓는것, 좋은말 대신 기분나쁜말을 하기 때문에 말을 하기 싫다는 것입니다
이말을 듣고 밤새 나의 연민으로 우울하고, 20년 직장생활을 접고 초보 주부로써 연약한 육신이 되어 아이들 밥해주고 반찬투정하는 힘든아들과 싸우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저를 몰라줘서 눈물이 놨습니다.
월요일 출근길에도 다녀오겠다고 말하는 남편에게 듣는척도 안했습니다.
남편을 보낸후 큐티를 하려는데 내 마음이 괴로워 말씀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드리니 그동안 받으려고만 했고 제대로 대접 하지 못한채 저에게 늘 무시당한 남편이 불쌍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지적한 나의 혈기가 조상때부터 내려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말씀으로 나의 며칠간의 싸움을 해석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 열심으로 인내하지못하고 규범을 넘어서 말한 것, 하나님의 능력으로 복종하지 않음으로 주께서 주신 권세를 남편을 세우지 못하고 무너뜨린 것과 주의 칭찬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를 칭찬하며 남편의 위로를 받으려고 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질그릇을 빙자한 금그릇의 고백이 아니고 내가 죄인이며 깨어질 수밖에 없는 질그릇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