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히 될 때에 모든 복종치 않는 것을 벌하려고 예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 10 :5-6)
둘째 아이가 대학을 입학하던 해에
이제 아이들에게 가던 손에 여유가 생겨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에 손을 놓은지 오래인 터이라 할수 있을까란 두려움보단
뭔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데 일익을 한다는 꿈도 야무진 생각이
더 많은 터이라 뭣도 모르게 시작한 공부였습니다
수술실에서 수술의사를 돕는 일(Surgical Technician)
교회 다닌지 20여년만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른다는 게 모르니 덤벼 들었지 기쁨만 존재하는 건 결코 아니였습니다
겪을 수 있는 모든 힘듬을 지내온터라
까짓 공부쯤은 별거아니라 치부해버린게 오산이었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그 감격으로 교회에서 해보지 않은 일이 거의 없습니다
모든 성경공부로부터 시작해, 각종 모임의 리더는 물론,
선교로 페루에서부터 하이티 몽고까지
그러기에 전문적인 공부를 하여 선교의 발을 넓히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시작된 공부..
녹이 슬었으리라 한 머리의 회전이 돌아가기 시작 했습니다
내 나이에 한글도 어려운 공부를 영어로 다 소화해 내야 하는 전문적인 공부..
너무 힘이 들어 첫학기를 눈물로 넘기며
대학 다니는 두 아이들이 도와주고 남편이 살림을 도우며
두번째 새번째..
그래 나의 남은 삶은 주님 위해 사는 거다
힘은 들었지만 뭔가 이루져가는 그 짜릿한 맛을 느끼며..
고지가 저긴데..
나를 아는 교회의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부러움을 받으며
마지막 관문인 시험을 작년 12월에 치뤘습니다
두시간동안 수술실의 모형을 그대로 실습하는 시험입니다
차라리 필기 시험이면 수월했으련만
긴장감은 물론 5년동안의 수고가 이 두시간에 결정난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정신줄이 놓인 것입니다
평소 수업 시간에 그리 다정하던 세 교수들의 음성이 이전의 그들이 아니었습니다
두시간이 체 되기도전에 안될것 같은 감,
그건 맞아떨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 많던 눈물도 나질 않았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 그런 멍한 상태..
집에 돌아와 아무런 말이 없는 나를 보며 남편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
괜찮아..
그동안 공부하던 원서들 다 집어 던지며 목이 터져라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기를 몇시간 아니 몇날..
그동안 공부하던 시간에 이젠 아무것도 할게 없어짐으로 인해
온 우울증과 갱년기와 폭식과 무기력증..
하나님께 대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나이에 공부 왜 시켰는데요
이렇게 만드실 거면 시키지나 말지..
너무 힘들었지만 5년동안 왜 도우셨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걸 하나님께 했던 것입니다
누구에게라도 퍼붓고 싶은데 그 대상이 하나님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죄인지도 모른체 말입니다
하나님께 대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울음이 나면 지쳐 울다가 잠이 들기도 하고
그렇게 한달여를 지냈을까
동안에 공부로 인해 느슨했던 말씀을 듣고 또 들으면서
지난 5년동안의 내 수고를 완전 없음으로 만들어버린 하나님의 마음이 읽혀지기 시작한것입니다
이전의 나의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새로이 빚으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가 깨달아지기 시작한것입니다
공부로 나의 가치를 세워보리라 한 것들..
배운 것으로 선교를 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보리라 한 것들이
나의 배를 채워가기 위한 죄였음을 아시어
없음으로 만들어 주시고
그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게 하시어
새로이 창조해 가시며 아들로 만들어 주심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렇지 않았으면
저는 사망으로 치닫는지도 모른체 여전히 죄의 왕노릇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나의 행위들이 주를 위한 것이라 여기며
잘 해왔다 얼마나 기특하게도 여겼단 말인가
그 모든게 하나님 앞에 죄라는 이름 하나로 아주 깔끔히 정리 되는
이젠 나의 모든 속내를 드러내 속시원하기까지 한
더 내보일 것도 없을 듯한 처절함이 이젠 오히려 감사함마저 듭니다
그래 이젠 견인.. 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비어져 이젠 아무 것도 할수 없는 상태에서 어쩔수 없이 이끌리는 데로 가야만 하는..
그렇게 살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나의 역사는 새로이 써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실 하나님으로 인하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