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토요일
제목: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고린도후서 8:1-15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오직 너희는 믿음과 말고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같이 이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돌아보니, 참 많은 분들이 있었다.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눠주셨던 믿음의 선배들...
처음 교회 생활을 시작할 때, 신앙의 책, 설교 테잎, 찬양 테잎... 그렇게 나눠주고 듣게 하고 보게하는 믿음의 친구들과 선배들이 있었다. 주일 학교 부장님으로 계셨던 집사님은 우리들의 자취방에 먹을 간식을 싸와서 함께 밤 늦도록 예수님 만난 이야기, 신앙 얘기를 들려주셨다. 고등부 아이들은 자기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주일날 일찍이 교회에 와서 청소도 하고 장년부를 해맑은 웃음으로 맞아주었다. 참 아름다웠다.
첫 발령지에서의 교회에서는 구순의 집사님 주일 아침이며 가뿐 숨을 몰아쉬시면서도 행주처럼 깨끗하게 빨아진 걸레를 들고 강대상 주변을 깨끗하게 닦고 또 닦으셨다. 그건 당신의 몫이라며 기쁘게 그 일을 감당하셨다. 교회 사모님은 수요 예배, 주일 예배 후, 사택에 모여 밤 늦도록 교제하는 청년부와 교인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해주셨다. 그 자리에서 우리 장로님은 찬양을 함께 나누며 또 당신이 만난 예수님과 삶을 나눠주셨다. 참 아름다웠다.
새벽송을 위해 눈길에 푹푹 빠지면 띄엄띄엄 떨어져 인가가 드문 그 언덕길을 돌던 일, 그 긴 길을 오가며 신앙 얘기에 즐겁고 기뻤던 그때... 참 아름다운 기억이다. 성탄 축하 연극을 위한 연습들... 아이들의 공연을 위해 모여 옷도 만들고 연습도 하고.... 참 아름다운 시절이다.
나는 꽃을 좋아한다. 어릴 적, 진달래를 꺾으러 산에 가서 부드러운 진달래꽃잎에 반해 한움큼 꺾어왔다. 시계꽃이라고 우리는 불렀던 클로버꽃을 따서 꽃관도 만들고 시계, 반지, 목걸이도 만들고... 그 풀꽃향, 참 좋았다. 보라색 제비꽃에 반해 꽃반지를 하고 또 따고..... 그래서인지, 꽃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게 꽃이니까, 하나님도 좋아할 것 같았다.
그 해 봄, 화사한 진달래를 닮은 철쭉 화분을 교회에 갖다놓고 환해진 교회가 참 아름다웠다. 또 어느 집사님이 집 앞에서 꺾은 목련으로 꽃꽂이를 하셨는데, 순백의 목련, 그리고 뻗어나간 가지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나왔다. 그렇게 개척 교회 꽃꽂이가 시작됐다. 남편 자취방 옆, 아주 작은 교회에 살짝 갖다놓았던 꽃이 첫 시작이었던 것 같다.
찬양대의 부활절 칸타타 연습도 참 기억에 남는다. 직장 생활이 끝나 늦은 밤 만나 밤 늦도록 연습하고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참 가벼웠다. 그렇게 풍성한 은혜들이 있었다. 아름다운 지체들과의 그런 풍성한 나눔들이 있었다.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나눠주는 연보, 우리들 교회 목장 모임에서 감동을 받는다. 각자 가득 들고 오는 간식들, 풍성한 음식들... 거기에 진하게 배인 주님 사랑과 지체 사랑을 먹는다. 또 목자님이 매주일 보내주시는 주일예배, 수요예배 전사록, 감동이다. 전도를 위한 책, 큐티책들을 나누는 지체들... 참 아름답다. 풍성한 은혜다.
나는 한 번도 내가 하나님 앞에 인색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또, 내가 하나님 앞에 풍성하게 드린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들려주시는 것 같다. ‘풍성하게 할지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선, 그게 지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풍성하게 할지니라... 그렇게 말씀하신다.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하는 모습, 그게 본보기다.
♡ 교회 헌물을 위해 준비하여 드리겠습니다.
내가 먼저 주께 드려야 할 나 자신, 하나님이 주신 모든 환경에 감사함으로 화답하겠습니다.
4월 14일 주일
제목: 감사하노니
고린도후서 8:16-24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너희는 여러 교회 앞에서 너희의 사랑과 너희에 대한 우리 자랑의 증거를 그들에게 보이라
감사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들 가운데, 이제 남은 것들이 보인다. 이제 화해가 된 것 같다. 깊은 곳에서의 감사....
내가 싫어하는 떡이 검은깨떡이다. 그런데 어제 꿈에서 많이도 먹었는데, 맛있다. 신혼여행지에서 저녁으로 먹었던 떡과 20년만에 화해다. 또 남편에게도 감사다.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내게서 나와야 할 게 감사일 텐데... 하나님이 후대해주신 것들이 보인다.
우리들 교회에 와서 하나님이 세워주신 사자들, 그리스도의 영광.... 목사님과 여러 사역자님들, 또 우리들의 목자님... 너무나 감사하고 귀하다. 내게 주신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와 감동이 나온다. 이 땅에서, 내 평생... 가장 완벽한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게 하신 우리 하나님, 감사다.
♡ 내게 주신 모든 것들에 감사할 마음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가장 좋은 교회에서 말씀으로 양육시켜 주신 우리 하나님,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아들에게... 내 주변의 지체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