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찌름같이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작성자명 [윤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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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25
잠 12: 18 : 칼로 찌름같이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잠 12: 16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위의 말씀을 대하니, 칼로 찌름 같이 말한 경우가 무릇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겠으나, 최근 2달 사이에 저의 업무와 관련하여 행했던 어리석은 사례 둘을 고백함으로써 제 스스로 주님 앞에서 한 번 선을 긋고 앞 날의 경계로 삼고자 합니다
신설 회사이기 때문에 새롭게 인사 규정을 만들기로 회사 차원에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만들수도 있으나 외국 정부 앞에서 형식을 갖추는 의미에서 몇 개 컨설팅 회사로부터 견적을 받았습니다.
몇 가지 항목으로 ( 이 곳에서의 과거 실적, 참여할 컨설턴트의 유사한 프로젝트 참여경력, 향후의 실질적인 도움의 수준, 용역비 등) 나누어 조사하여 수치화 하고, 일부 회사의 경우는 사전에 접촉하여 그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의외로 지역 업체가 세계적인 쟁쟁한 회사 보다 월등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를 가지고 보고를 드렸고, 지역 업체와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새로운 지시가 떨어지기를 회사 차원에서 각 기능별 규정을 패키지로 만들기로 결정을 하고, 컨설팅 회사를 글로벌한 회사로 선정하여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사는 그 업체와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휴일날 사장님과 단독 보고 하기로 생각하고, 사전에 보고 자료와 회사별 제출 자료를 다시 준비하고, 혼자 리허설도 해 보고, 사장님과 독대를 하였습니다.
사장님의 저에 대한 설명의 핵심은 패키지로 일괄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것이 용역비도많이 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차례,
그런데, 이게 왠 일인지, 이미 머리에 논리 갖추어서 순서대로 짜여져 있는 내용이 나오기에 앞서서, 갑자기 제 입에서 튀어 나오는 말
‘사장님은 그러니까 싸구려 떡 먹으라는 것 아닙니까’, 이 말이 나오면서도 그 순간 저는 ‘내가 왜 이러지’ 했던 것 같습니다. 순간 사장님의 얼굴이 굳어 진가 싶었는데
그 것으로 게임 끝, 저의 칼로 찌름 같은 말 한 마디로 모든 건 끝난 뒤가 되어 버렸습니다.
잠시 조용해 지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라는 말씀이 있었고, 제 뜻은 그 것이 아니구요 라는 말이 이어졌지만, 군더더기에 불과 하였고, 제가 준비하였던 자료 한 번 펼쳐 보이지 못하고, 리허설 준비하였던 논리, 그 시작도 펼쳐 보이지도 못하고 처량하게 제 사무실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엎질러진 물이요, 쏘아놓은 화살이요, 총구 떠난 총알이었습니다.
두번 째는 현지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현지인의 가식적이고 관료적인 태도에 화가 많이 올라서,
언젠가 댓글로 한 번 올려 드린 것 같습니다, 제가 문자적으로 길길이 뛴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제가 이야기 하기를,
당신 말하는 것이 꼭 사장이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장관 같다. 술탄(왕) 같다.
여기까지는 지긋이 저를 쳐다 보면서 듣고 있던 현지인이
그 때까지만 해도 저의 공박에 잠자코 하는 말 없이 듣고만 있더니
다음의 저의 말 한 마디가, 또 순식간에 상황을 종료시켜 버렸습니다.
그 때 까지의 저의 논리적 우위도, 도덕적 우위도, 일거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말은, 무슬림들에게는 금기인 신성모독이었습니다.
“당신 말하는 것이 꼭 알라가 말하는 것 같다.”
순식간에 얼굴이 변하는가 싶더니
오른 손 검지와 중지를 모아서 제 입에 가로 막으면서,
“다시는 알라를 언급하지 말라”
그리고는 어색한 침묵과 저의 사과,
그리고 그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잠 10:14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잠 10: 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잠 10: 20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지금 이 순간, 한 번 더 입의 독과 선을 긋기를 원합니다.
가치가 적고 독을 머금은 칼로 찌름 같은 말을 하는 어리석은 자에서 돌이켜서
순은과 같은 생명을 나누어 주는 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도와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