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의 냄새
큐티 :
어제 고난 중이신 목원께서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점심시간에 저는 그 분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마침 서서 담배를 피시는 그 분을 만났습니다. 저를 보고 우는 그 분께 위로를 전하며 기도를 하고 달래며 한참동안 포옹을 하고 있다가 왔습니다. 제가 교회에 다니며 다른 사람의 고통을 체휼하며 함께 울어보기는 어제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목원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모두들 걱정과 염려로 위로하는 답장이 왔습니다. 저는 그 목원께서 오늘말씀에서처럼 그 분을 향한 넘치는 공동체 식구들의 사랑이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기지 않도록 우리의 기도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원 중 한 분의 글입니다.
<문자를 보고 가슴이 많이 아프고 무슨 일인가 놀랐습니다. 지금도 무슨 일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몇 자 올립니다. 제일 먼저 이일을 당한 집사님과 가족 때문에 울고 또 목자님 때문에 울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큐티 말씀이 생각나 우리가 환난 중에 서로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잤습니다.
오늘 말씀은 뭐라 하시나 펼치며 어제의 말씀도 다시 보게 됩니다. 어제는 깨달아지지 않던 부분을 오늘은 깨닫게 해 주십니다. 집사님이 당한 환난과 고난이 살 소망이 끊어질 정도로 힘든 사형 선고 같으리라. 저도 이 사형 선고를 받았기에 살아난 사람이기에 이것이 아프지만 우리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잘 압니다. 집사님이 우리 목장을 대표해 이 고난을 받으시는구나!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려고 당하시는구나!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같은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후에도 건지시기를 바라고 그리고 간구함으로 도우라고 이는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감사하게 하려 한다고 하십니다.
오늘 말씀은 미쁘신 하나님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기름 부으시고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다고 그래서 우리 주 예수의 날에 서로 자랑이 되는 지체라고 하십니다. 함께 서로를 위해 기도합시다. 아멘!!!>
누가 환난 중에 근심에 잠겨있는 그 목원을 위로하겠습니까? 참으로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나는 구원받은 자가 전하는 말씀입니다. 저는 그 동안 그 목원의 고난에 함께 아파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저의 부족한 나눔 때문이라는 정죄감이 있었습니다. 목자로서도 저는 늘 망하는 자의 냄새만 풍기고 다니는 듯 했습니다. 어제는 목원의 편지로 제가 가지고 있던 자책과 정죄감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은 사도 바울의 편지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14절)
적용 :
그 분 댁을 다시 가 보겠습니다.
목장의 목원들과 함께 중보기도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