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금요일
제목: 이는 하나님이시니
고린도후서 1:12-22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 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나는 경솔하다. 어떤 생각이 들면, 얼른 실행한다. 나는 즉흥적이다. 미리 계획하는 것, 지금은 일터에서 배워진 거라 그리하는 게 많아지고는 있지만... 미리 계획하는 것보다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것에 스스로 감탄하며 행하는 것이 재밌고 신난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용감하다. 그 용기는 앞뒤를 재고 나온 용기는 아니다. 실제는 겁과 두려움이 많으면서도 깊이 생각을 했다면 결코 하지 못할 일들을 하고 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실행하고 나서는 수습해야 하는 것들, 값을 치루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게 익숙한 경험들이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다.
바울의 편지에 그래서 더 감동이 된다.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육체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행한다는 고백이 멋지다. 부럽다. 예수의 날에, 서로를 완전히 잘 알게 되어 서로에게 자랑이 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 참 아름다운 고백이다. 하나님은 미쁘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약속을 성취하는 하나님이다. 굳건하게 하신다. 왕같은 제사장으로 기름을 부으시고 세워주신다. 인 치시고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다. 그분이 하나님이다. 내 주님이시다.
목사님 말씀처럼 내 인생 역시 주님의 기적이 아닌 게 하나도 없다. 예수님을 믿게 하신 것, 이렇게 저렇게 돌아봐도 내가 예수 믿게 하신 건, 은혜로 기적으로 밖에 할 말이 없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주님의 은혜로 복음을 접하게 하셔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 가장 큰 기적이고 가장 큰 감사다. 예수님과 전혀 상관없는 인생으로 살다가 죽을 인생, 주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나를 불러주신 사건은 기적이고 은혜다. 남편에게도 쓴물이 계속 나올 것 같더니...더 견고해지고 굳건하게 하신 은혜를 누리는 것 그것 역시 기적이다.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사랑이다. 성령님의 일하심을 보는 증거다. 내가 그럴 수 없는 사람임을 너무도 잘 아는데,,, 찌끼가 남아있지 않다는 게 감사다. 그렇게 하신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더욱 감사다.
그런 줄 알았는데... 남편에게 큐티를 나눴더니, “내가 죄가 없어서 그렇지” 라는 그 말에 부글거리며 여전히 내 안에 쓴물이 있음을 알겠다. 그래도 그런 나의 한계가 드러나게 하시고 알게 하시니 감사다.
♡ 미쁘신 주께서 일하심을 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내 인생 가운데 행하신 주님의 흔적과 자취를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세워주신 역할 가운데 충성으로 아멘하게 하옵소서 관계 가운데 “네가 그럴 수가~” 란 원망의 찌끼가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본을 따라가며 남김없이 버려지게 하옵소서
1. 오늘 있을 목장 예배를 마음으로 준비하고, 다음 주 출장에 대한 계획을 하나님의 은혜로 하겠습니다.
2.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죄와 악을 보며 주께서 세워주신 역할에 분별하면서 충성하겠습니다.
적용*****************************************************************************
목장 예배를 기대하며 출장에 관련해 처리하고, 잘 적용이 되는 것 같다. 뿌듯하다. 게다가 나의 탁월한 민감성으로,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도움이 살짝 필요한 부분을 읽어내서 상담 샘과 연결까지 시키다니... 만족스럽고 대견하다. 나는 어쩌면 이렇게 내 역할에 대해 분별도 잘 하고 충성도 잘 하는지.... 혼자 비행기 탔다.
그러다 문제의 본질, 풀어내기가 어렵다.
임시회의,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빡빡한데 게다가 내 안색이 변하는 걸 감출 수 없다. 답답하고 갑갑하다. 이래서는 못 해먹겠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 나는 그냥 따르기는 하지만 힘이 빠진다. 그리고 재미가 없다. 그런데 안색은 감출 수가 없다. 이렇게 슬프다. 우울하다. 말이 안 통하는 것, 답답하다. 또 숨이 안 쉬어진다. 내 역할을 잘 모르겠다. 그냥 내게 주어지는 고민들, 감정들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을 뿐 거기서 분별이 안되고 어떻게 하는 게 충성인지 모르겠다. 내가 갖고 있는 방향과 틀, 상대가 갖고 있는 방향과 틀이 부딪힌다. 그걸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 수밖에.... 그런데 신 나지도 재미있지도 않고 힘이 빠진다. 나는 왜 내가 인간 관계가 좋다는 착각을 하고 살까? 이제야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잘 산다. 그게 객관화된 나라는 것을.
이건 또 뭔가? 아들이 학원을 안 가겠단다. 여기서는 내 죄와 악을 어떻게 봐야 하나? 애꿎은 남편에게 덮어씌웠다. 다그치는 내 말에 남편, 큐티를 이틀 못 올렸단다. 아들은 어이없는 내 태도에 옆에서 몸이 아픈 것 뿐인데 이상하게 적용한다고 궁시렁댄다. 나는 십자가를 져본 적이 없어서 지혜도 분별력도 없다. 그러니 충성할 수도 없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나다.
그래도 다행이다. 오늘 목장 예배가 있어서. 예배를 통해 살아나길...... 이제 한 시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