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부활절이었음에도 하루 종일 제 마음에 평강함이 없는 하루였습니다. 정연훈 목자님께서 일본 학회를 안 가시겠다고 생각한 그 때 즈음에 저는 부활절날 오전의 학회를 겨우겨우 오후로 미루고 목자님 나눔에 찔림을 받고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발표약속을 하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활전도축제 봉사안내도 하고 예배도 본 다음이니 괜찮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는 조영욱 목자님께서 초원모임에 주일설교요약을 준비하라고 하셨고, 주일 아침에는 김낙흥 목자님께서 초원보고서 작성을 대신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그 때 마다 사정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후문 봉사안내를 마치고 예배에 들어갔더니 이번에는 오 마이 갓! 바로 정연훈 목자님께서 바로 그 간증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이구 하나님 하며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김은휴 전도사님께서 왜 일찍 나가려고 하느냐고 바로 찌르십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설교말씀으로 예수님을 아직도 동산지기나 선생 쯤으로 알고 행동하고 있는 저를 나무라십니다. 결국 발표장에 가서 제 마음이 아파서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임에도 오늘 부활절이지만 발표를 하게 되었음을 설명하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쁨으로 전도축제를 준비하신 조영욱 목자님이나 힘든 적용을 간증하신 정연훈 목자님을 비롯한 지체들처럼 가장 좋은 것으로 장사지내지도 않았고, 무덤 곁에서 지키지도 않았고, 다시 오신 날에 공동체와 함께 있지도 않았으니 제가 바로 도마입니다. 오래 전부터 부활절날의 제 사건을 준비하셨고, 같은 공동체 식구들이 저를 위해 역할을 하게 하신 것이 깨달아 졌습니다. 아침까지 낙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저의 마음 속 가운데로 찾아오셔서 죄를 그대로 두지 말고 고백하여 죄사함을 받고 평강이 있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숨결을 느끼며, 예수님의 손에 못 박고 옆구리를 찌르는 일을 계속 하지 않겠노라고 고백하는 아침입니다.
적용 :
주일날 주의 일을 먼저 살피고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