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금요일 성찬 예배
작성자명 [김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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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03.30
요19:30
고난주간의 절정입니다.
안하던 새벽기도를 일주일 다녔는데
전혀 기도를 못했습니다.
지은 죄도 많고 평소에 기도랑 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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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사람이 갑자기 안 하던 짓 하려니
본전 생각이 났습니다.
새벽기도에 나와 보니 이것저것 불편한데
마음하나는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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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방향에 있는 여 집사는 귀신이랑
사투를 버리고 있는지 주먹 진손을
연신 허공에 대고 치면서 중얼거리는
것이 아마도 방언기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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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객석에 앉아 고개를 앞뒤로
흔들면서 1시간째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체력도 좋으시고 영 빨도 슈퍼울트라 캡 짱입니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옆에 앉은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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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을까봐 1시간을 우두 망 찰 있었습니다.
성금요일은 우리들 교회에 가기로 했고
부활절 새벽예배가 문젭니다.
동네는 지역 연합예배를 드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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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낯 섬, 등등 장벽이 많아서 아무래도
서울까지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집 떠나보니 저절로 효자 된다고 섬기던
교회가 얼마나 그립고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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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하고 싶었는데 국세청 다니는 아우가
적시타에 기타를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주옥같은 찬양을 2시간 정도 부르면서
12시를 넘겼는데 은혜가 감개무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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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노랫말과 가수의 삶을 상관성 분석
해 놓은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가수들의 노래가 그들의 결론이 되더라는 내용입니다.
사의 찬미를 불렀던 윤심덕은 현해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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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과 동반 자살을 했고 낙엽 따라 가 버린 사랑을
불렀던 차 중락은 낙엽 따라 가버렸으며
마지막 잎 새를 불렀던 남인수도 그렇게
죽었다니 저는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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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으리~“를 평생 부르다가 죽을 랍니다.
아우가 저더러 성경공부 그만하고 기도를
배우라고 해서 속으로 너나 잘하라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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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까지 밥을 안 먹었더니 배고파
죽겠고만 3시까지 금식하자고 합니다.
난 지금 허기져서 못 참겠는데 아니 꼭
예수님 유언을 듣고 밥을 먹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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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만 한 아우 없으니 누룽지 끓여서
삼부자가 나눠먹고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3개월 동안 교회를 순회 하였는데
최종 두 곳으로 압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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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하면 집 앞 교회에 등록하면
좋지만 죽어서 가는 나라 설교 때문에
지금 당장 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 교회는 하나님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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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히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천국은 죽어서 나중에 가지 말고
지금 살았을 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옥생활을 청산하고 당장 천국을 침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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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시급한데 왜 목사님들은 제가 가 본
교회마다 한결 가치 이 땅의 삶은 빼버리고
천국을 먼 미래에 가자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늘나라가 하늘에 있다는데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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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셨습니까, 미치겠습니다.
천국은 혹성 옆이나 토성 근처 별나라에
없고 지구 안에, 교회 안에, 그리고
내 안에 벌써부터 운행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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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잠깨면 일어나서 주님을 알현하고
성경묵상 할 때 양 찰만큼 물어보다가
이웃을 섬기라고 하시면 “예“하고
섬기면 되고 어느 날 불의가 이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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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할 때 본회퍼처럼 죽는 것이
천국 백성의 삶이 아닙니까,
일정대로 강남 우리들 교회로 성찬
예배 참석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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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에 왼편 앞줄 20번째쯤
앉아서 함께 간 비서랑 담소를 나누는데
스텝진이 예배 세팅 막 끝내놓고
마이크 테스트에 악기 조율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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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마이크 테스 팅,C~C~
오늘은 찬양으로 샤워하고 말씀을 자장가 삼아
행복하게 잠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철로, 드럼, 키보드 전자 기타, 선곡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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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색, 리더 멘트 에브리 바디 엑설런트네요.
목사님이 S예고에 S대 피아노 전공이니 어련할까
했는데 역시 경배와 찬양 수준입니다.
“above all” 이나 “보혈을 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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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도 명곡이지만 성금요일 설교랑 구색이 딱 맞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성경이 응하게 하는 것인데
유감천만, 이생의 안목과 정욕에 목마른 나는
인정사정없이 한방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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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견디라고 주셨으니 의연히 침묵하랍니다.
아멘. 누구나 외롭지만 견딜 것입니다.
신포도주 가지고 분별이란 적용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겉모습이 똑같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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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인지 보약인지 분별해야 십자가를
질 수 있답니다. 나도 꼭 적용해야겠습니다.
1년에 한번 하는 성찬식 너무 황홀했습니다.
객석이 한 2,000명 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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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0여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줘서
30분 정도에 기적 없이 성찬식이 잘 끝났습니다.
이제 지역교회들도 장로연령을 낮추면
성찬식 품격이 높아질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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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끝나고 목사님을 뵈었는데
얼굴이 많이 수척해 보입니다.
눈가의 잔주름이 목회 10년 차를 실감케 합니다.
요사이 대형 교회마다 세습에 논문 표절, 대리 원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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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위조, 정치 참여 등 스캔들이 바람 잘 날 없습니다.
흰 색 소나타NF를 타고 귀가 하는 울보 목사님을
부목사님이 배웅하는데 폼이 안 나고 유난히
쓸쓸해 보이는 것은 날씨 탓만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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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신 대로 성경이 이루어지는 인생을
살려면 지금처럼 때론 침묵으로 때론 울보의
영성을 적용하시라고 기도했습니다.
목사님, 힘!
우리들 교회 힘!
2013.3.29.fri.악동